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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
[이코노미세계] 고양특례시가 대곡역세권을 첨단지식 산업단지로 개발하여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16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자족기능을 갖춘 '에지 시티(Edge City)' 개념을 도입하여 교통·문화·산업의 거점지역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시는 다중규제에도 불구하고 수도 서울,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하여 국내외 인재확보, 첨단산업 양성에 최적의 입지"라며 "주거기능만 담당하는 베드타운을 넘어서 미국 실리콘밸리 같은 첨단산업 중심의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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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곡역 전경. |
대곡역세권 개발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첨단산업 중심의 자족도시 조성이다. 주거 비율을 전체면적의 20% 내외로 최소화하고, 역세권 중심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지를 관통하는 대장천은 친환경 녹지축으로 개발하여 첨단산업과 자연이 어우러진 환경을 만들 예정이다.
둘째, 광역 복합환승센터 구축이다. 대곡역은 GTX-A, 지하철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교외선 등 5개 철도노선이 교차하는 '펜타역세권'으로, 이를 활용해 입체적 복합 개발을 통해 교통 편의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셋째, 자족성 강화 방안이다.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및 재정금융지원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9호선 연장 및 교외선 전철화 등 철도노선 개선을 계획하고 있다.
고양시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중첩된 규제에도 불구하고,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첨단산업육성 정책을 통해 일자리와 주거가 균형을 이룬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2026년 상반기 지구지정을 마치고 2031년 입주를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고양시는 이를 통해 단순한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자족성을 갖춘 첨단산업 중심 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대곡역세권 개발을 통해 도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고양시는 한국의 새로운 혁신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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