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고양특례시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6 현장을 찾아 글로벌 기술 흐름과 국제행사 유치 가능성을 동시에 점검했다. 고양시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전시장을 방문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 등 미래 산업 전반의 기술 동향을 살피고, 전시에 참가한 관내 기업들의 활동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CES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박람회로, 매년 150여 개국 기업과 글로벌 투자자, 산업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단순한 신기술 전시를 넘어 각국 도시와 기업의 미래 전략이 교차하는 ‘글로벌 산업 무대’로 평가받는다.
이번 CES에는 삼성, LG, SK 등 국내 대기업과 함께 고양시에 본사를 둔 중소·중견 IT 기업 5곳이 참가했다. 참가 기업은 ▲무인항공기 제조사 ㈜쿼터니언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 에너지엑스㈜ ▲의료기기 제조사 ㈜스마트메디칼디바이스 ▲인체공학 가구 기업 윤어고노믹스 ▲의료기기 제조사 ㈜젬스헬스케어 등이다.
이들 기업은 각자의 기술력과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해외 바이어 및 투자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고양시로서는 ‘관내 기업의 기술 경쟁력’이 실제 세계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받는지를 현장에서 확인하는 자리였다.
고양시 대표단은 CES 현장에서 LG, 두산, 현대모터그룹 등 주요 글로벌 기업 부스를 차례로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스마트 제조, 친환경 기술 등 차세대 산업을 둘러싼 기술 변화와 시장 흐름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시는 이번 참관을 통해 단순한 기술 견학을 넘어, 고양시가 육성해야 할 첨단 산업의 방향성과 정책적 지원 방안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기업의 기술 로드맵을 분석해 관내 산업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날인 8일(현지시간)에는 관내 기업인 스마트메디칼디바이스 부스를 직접 방문해 해외 전시회 참가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개선 과제를 청취했다. 전시 비용 부담, 해외 바이어와의 네트워크 구축, 후속 비즈니스 연계 등 현실적인 애로 사항이 논의됐다.
시는 이러한 현장 의견을 토대로 해외 진출 지원 정책과 전시회 연계 프로그램을 보완할 계획이다. 단발성 참가 지원을 넘어, 실질적인 수출과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번 일정의 또 다른 축은 국제 전시·컨벤션 산업 협력이다. 고양시 대표단은 Las Vegas Convention and Visitors Authority(LVCVA)를 방문해 대규모 국제 행사 운영 사례와 전시 인프라 관리 방식을 공유받았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는 CES를 비롯한 세계적 행사가 열리는 글로벌 전시 거점이다. 대표단은 국제 행사 유치 전략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며, 향후 협력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댄 헤이즈(Dan Hayes)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고양시가 제안한 파트너십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전시·컨벤션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킨텍스를 중심으로 한 전시·컨벤션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제 행사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면담은 고양시가 ‘국내 전시 도시’를 넘어 ‘국제 전시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이어 세계 최대 기술 박람회 현장에서 고양시가 확인한 것은 단순한 신기술이 아니라, 도시 경쟁력의 방향이었다. 기술, 기업, 전시 산업이 맞물린 글로벌 무대에서 고양특례시가 어떤 전략을 현실로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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