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1896년 4월 7일 창간된 독립신문은 “빈부귀천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새로운 지식과 학문을 전파한다”는 선언과 함께 한국 근대 언론의 출발을 알렸다. 130여 년이 흐른 오늘, 언론의 역할은 더욱 복잡해졌지만 그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독립신문 창간 정신을 언급하며, 제70회 신문의 날을 맞아 언론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성찰을 강조했다.
이 시장이 “신문은 오랜 세월 동안 국민에게 세계와 사회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해 왔고, 사회 문제를 파헤치며 방향을 제시해 왔다”며 “오늘날에도 그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신문은 단순한 정보 전달 매체를 넘어 사회의 거울이자 나침반 역할을 수행해 왔다. 독립신문이 창간 당시 내세운 ‘지식 보급’이라는 사명은 이후 시대를 거치며 ‘비판과 감시’, ‘공론 형성’으로 확장됐다.
특히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을 거치며 신문은 권력 감시와 사회적 합의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중앙지는 국가적 의제를 설정했고, 지역신문은 지역 현안을 밀착 취재하며 공동체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이 시장 역시 “중앙지와 지역신문 모두 전국과 지역 곳곳의 소식을 취재·보도하며 사회를 이해하는 창구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언론의 기능은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진단과 분석’, 그리고 ‘대안 제시’로 이어지며 사회 발전의 기반이 됐다.
그러나 오늘날 언론 환경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의 확산으로 누구나 정보를 생산·유통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통 언론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약화됐다.
문제는 정보의 양이 늘어난 만큼 ‘진실’의 기준은 오히려 흐려졌다는 점이다. 가짜뉴스와 왜곡된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합성 콘텐츠까지 등장하면서 사실 여부를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 시장은 “정보가 넘치고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시대, AI 합성기술까지 발달하면서 진위를 구별하기 어려워졌다”며 “이럴 때일수록 신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통 언론이 디지털 환경 속에서도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본질적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첫째는 ‘사실성’이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철저한 취재와 검증을 거친 보도는 여전히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둘째는 ‘깊이’다. 단순한 속보 경쟁을 넘어 사건의 맥락과 배경을 분석하는 심층보도가 요구된다. 셋째는 ‘방향 제시’다. 사회 문제에 대한 해법과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공론장을 형성하는 기능이다.
이 시장은 “신문은 ‘사실과 깊이’, ‘진단과 분석’, ‘방향 제시’라는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역할이야말로 디지털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언론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역신문의 중요성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중앙 중심의 뉴스 구조 속에서 놓치기 쉬운 지역 현안을 발굴하고, 주민의 삶과 밀접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다.
지역신문은 지방자치의 감시자이자 지역 공동체의 기록자로 기능한다. 이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지역 민주주의를 유지하는 핵심 기반으로 평가된다.
이 시장 역시 “지역 구석구석을 취재하는 지역신문의 노력 덕분에 시민들이 신문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70회 신문의 날을 맞아 언론인의 역할에 대한 재조명도 이어지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도 사실을 추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언론인의 노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이상일 시장은 “신문인을 비롯한 언론인들의 활동에 경의를 표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기술은 변하고 플랫폼은 바뀌지만, 신문의 본질은 여전히 유효하다. 오히려 정보의 혼란이 커질수록 ‘검증된 사실’과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전통 언론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독립신문이 창간 당시 내세웠던 ‘지식과 계몽’의 정신은 오늘날 ‘진실과 책임’이라는 가치로 이어지고 있다. 제70회 신문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언론의 존재 이유를 다시 묻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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