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최근 고환율 장기화와 국제 물류비 급등으로 중소 수출기업들의 경영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김포시가 지역 수출기업 지원 확대에 나섰다. 항공·해상 운임은 물론 수출 통관과 국내 운송에 이르기까지 물류 전반에 대한 비용 지원을 통해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경과원은 김포시와 함께 ‘2026년 김포시 수출물류비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오는 20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국제 정세 변화, 고환율 지속 등으로 수출 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김포지역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해외 판로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최근 수출 현장에서는 항공·해상 운임 상승뿐 아니라 통관비와 내륙운송료 등 각종 부대비용까지 증가하면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수출 초기기업이나 소규모 제조업체의 경우 물류비 부담이 직접적인 경영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경과원과 김포시는 현장 수요를 반영한 실질적 지원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단순한 일회성 지원을 넘어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고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경과원은 올해 총 27개 기업을 선정해 기업당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총 물류비용의 70% 수준이다. 기업들이 실제 수출 과정에서 체감하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다양한 항목을 지원 범위에 포함한 점도 특징이다.
주요 지원 대상은 국제운임에 해당하는 항공·해상·특송 비용이다. 여기에 국내 내륙운송료와 수출신고필증 발급비, 현지 통관 제비용 등 수출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물류 관련 비용도 지원받을 수 있다.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해외 바이어 확보 이후 실제 제품 선적과 통관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 대상은 김포시에 본사 또는 공장을 운영 중인 중소기업이다. 전년도 수출액이 100만 달러 이하라면 업종 제한 없이 신청 가능하다. 수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지원함으로써 수출 기반 확대와 해외시장 진입 촉진 효과를 동시에 노린다는 전략이다.
경과원은 지난해에도 김포시 수출기업 49개사를 대상으로 3000여 건의 물류비를 지원하며 지역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도왔다. 기업 현장에서는 물류비 지원이 실제 수출 유지와 신규 판로 개척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이어졌다는 게 경과원의 설명이다.
최근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 속에서 지방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 확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도 직결되는 과제로 꼽힌다. 특히 대기업 대비 자금력과 물류 대응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환율과 국제운임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정책적 지원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국제 물류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여기에 최근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서 수출기업들의 비용 부담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에 경과원은 단순 물류비 지원에 그치지 않고 향후 판로개척과 수출역량 강화 사업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해외시장 정보 제공과 바이어 발굴, 수출 컨설팅 등을 연계해 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수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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