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고양특례시의회가 청소년들에게 지방의회의 역할과 민주주의 원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열린 의회’ 구현에 나섰다. 단순 견학 수준을 넘어 실제 본회의 운영 절차를 그대로 재현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마련하면서 청소년 민주시민 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고양특례시의회는 최근 의회 본회의장에서 발산중학교 학생 21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6년 청소년 의회체험교실’ 첫 회차를 개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지방자치와 의회의 기능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를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체험교실은 학생들이 실제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장과 의원, 사무국장 등의 역할을 맡아 모의의회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 학생들은 단순히 회의를 지켜보는 데 그치지 않고 안건 상정과 토론, 표결 등 의사진행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지방의회의 구조와 절차를 몸소 경험했다.
특히 이날 학생들이 다룬 안건은 청소년들의 현실과 밀접하게 연결된 생활 의제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학생들은 ‘청소년 안심구역 지정 및 확대 조례안’과 ‘청소년 전용 건전 문화공간 확충 및 지원 조례안’을 직접 발의해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했다.
학생들은 먼저 2분 자유발언을 통해 자신들의 문제의식을 설명한 뒤 조례안 제안설명과 찬반 토론을 이어갔다. 이어 표결 과정에서는 실제 의회 운영 방식처럼 의사봉 타격과 기립 표결까지 재현하며 현장감을 높였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실제 의회 운영 절차를 경험하면서 민주주의가 단순히 다수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의견 조율과 토론, 설득의 과정이라는 점을 체감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참가자들이 토론을 거쳐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 역시 프로그램의 핵심 교육 효과로 평가됐다.
고양특례시의회는 이번 프로그램이 청소년들의 정치·사회 참여 의식을 높이는 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청소년들이 지역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공공정책 결정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행사 직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높은 만족도가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95.2%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은 특히 실제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점과 역할 수행 중심의 체험 방식이 민주주의와 의회 기능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교육 현장에서도 체험 중심 민주시민 교육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기존 학교 교육이 이론 중심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면, 실제 의회 공간에서 진행되는 참여형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이해도와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방의회가 교육 기능까지 수행하며 시민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최근 전국 지방의회에서는 청소년 대상 의회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추세다. 단순한 견학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정책과 조례를 직접 고민하고 토론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민주시민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양특례시의회 역시 이번 첫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의회는 올해 하반기 중 두 차례 추가 운영을 계획하고 있으며, 보다 많은 지역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구성도 다각화할 예정이다.
이코노미세계 / 조금석 기자 press1@economyworl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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