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2026년 병오년(丙午年)을 맞아 구리시가 시정 운영의 방향타를 분명히 했다. 구리시는 5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신년 인사회를 열고,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자족도시 전환’과 수도권 광역교통망 확충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새해 힘찬 도약을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백경현 구리시장을 비롯해 신동화 구리시의회 의장, 윤호중 국회의원, 시·도의원, 기관·단체장,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새해 시정 비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행사장은 단순한 의례적 신년 행사가 아니라, 구리시가 나아갈 중·장기 방향을 공유하는 ‘정책 무대’에 가까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백경현 시장은 신년사에서 올해의 화두로 ‘노적성해(露積成海)’를 제시했다. ‘한 방울의 이슬이 모여 바다가 된다’는 뜻처럼, 일상의 작은 변화와 정책 하나하나가 쌓여 도시의 큰 도약을 이룬다는 메시지다.
이는 단기간 성과에 치중하기보다, 교통·산업·정주 환경 등 도시의 기반을 차근차근 다져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특히 병오년, 이른바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역동성과 추진력을 강조하며 “힘찬 도약과 성공의 기운이 구리시 전반에 퍼지길 바란다”고 밝힌 대목은 시민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날 구리시가 강조한 핵심 키워드는 ‘자족도시’다. 서울 인접 도시라는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구리시는 주거 기능에 편중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대해 백 시장은 “구리시의 행복한 미래를 책임지기 위해 자족도시의 기틀을 탄탄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자족도시는 단순히 일자리가 늘어나는 도시를 넘어, ▲생활권 내 고용 창출 ▲산업·상업 기능 강화 ▲문화·여가 인프라 확충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 모델이다. 시는 이를 통해 ‘출퇴근 도시’가 아닌 ‘머물고 싶은 도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어 교통은 구리시 미래 전략의 또 다른 축이다. 백 시장은 “철도 노선 확장과 신설 등 수도권 광역 교통망 확충을 통해 시민이 더 행복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구리시는 서울 동북권과 맞닿아 있지만, 교통 인프라 측면에서는 여전히 개선 요구가 높다. 출퇴근 시간대 혼잡, 철도 접근성 문제 등은 시민 체감도가 큰 사안이다. 시는 광역 교통망 개선을 통해 ▲통근 시간 단축 ▲생활 반경 확대 ▲기업 유치 기반 강화라는 ‘3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교통 인프라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도시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구리시의 철도 중심 교통 전략이 향후 수도권 동북부 균형 발전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신년 인사회는 ‘시민 참여형 시정’을 강조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각계각층 인사와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새해 비전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정책 방향을 시민과 함께 설정하겠다는 메시지가 분명히 드러났다.
구리시는 향후 주요 정책 추진 과정에서도 시민 의견 수렴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단발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참여 구조를 통해 정책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2026년 구리시의 출발선은 분명하다. 자족도시 구축, 광역교통망 확충, 시민 체감형 시정. 이 모든 과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누적된 변화’다.
노적성해처럼 작은 정책이 쌓여 도시의 체질을 바꿀 수 있을지, 그리고 그 변화가 시민의 일상 속에서 실질적인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구리시의 2026년은 그 가능성을 시험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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