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진정한 평가는 시민의 삶 속에 있다. 27일 최대호 안양시장이 여러 기관으로부터 연이어 수상 소식을 전했다. 행정, 정책, 디지털 소통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정받으며, 안양시가 정책 실험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본인이 SNS에 직접 밝힌 수상 내용을 본다면 △경기도 민원서비스 우수사례 경진대회 적극행정 분야 수상 △양성평등 정책유공 국무총리 표창 △기초지방정부 우수정책 경진대회 우수상 △SNS 페이스북 분야 최우수상 △AI 지자체 성장포럼 및 지방자치 콘텐츠 대상 등이다.
하루 동안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가 발표되는 경우는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에서도 드문 사례다. 단순한 단일 행정 항목이 아닌, 정책·소통·행정·AI·양성평등 등 복합 분야에 걸친 평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민원·양성평등·디지털 소통·AI 행정까지 연계된 점은 지자체 기능이 수평적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간접 증거로 해석된다.
최 시장 또한 글에서 “이 모든 성과는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공직자의 헌신 덕분”이라며, 개별 공무원의 정책 역량과 실행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안양시의 이번 행정성과는 단순히 지방정부가 잘했다는 평가를 넘어 정책 실행 방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라는 해석도 있다.
첫째, 적극행정 수상은 기존 관료 체계가 소극적으로 대응하던 민원·절차 문제를 개선했다는 의미다. 둘째, 양성평등 정책 국무총리 표창은 중앙정부 단위에서도 눈여겨본 사례라는 신호다. 셋째, SNS·AI 분야 수상은 행정의 관심사가 이미 디지털 전환 단계를 넘어 시민 참여형 데이터 행정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는 지방자치단체 행정이 “보존·관리 행정에서 데이터 기반·행동 중심 행정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흐름 속에 위치한다.
흥미로운 점은 메시지의 문체다. 수상 발표인데도 문장에는 “기쁘다”는 표현보다 책임감·절제·공공성이 반복된다. “공직자로서 무거운 책임을 다시금 새긴다.” “자만하지 않고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진정한 평가는 시민 여러분의 일상에서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이러한 표현은 기초자치단체장 SNS 메시지에서 흔히 등장하는 성과 중심 구조와 결이 다르다. 정치적 홍보 대신, 행정·책임·겸손의 서사 구조를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과제도 존재한다. 시정 운영이 상훈·지표 평가에서 혁신을 인정받았지만, 실제 주민 생활 만족도와 결과가 동일한 속도로 움직이지는 않는다는 점이 관건이다. AI·SNS·적극행정이 동시에 수상받았다는 것은 정책 구조가 확장적인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일회성 캠페인이 아니라 행정 문화로 고착돼야 한다.
또한 “시민이 변화를 느끼는지”를 확인하는 체계가 아직 제도화되지 않았다면, 이번 시정 방향은 완성되지 않은 정책 실험에 머물 수 있다.
이와 관련 최대호 시장은 글 마지막에 “시민 한 분 한 분이 만족하실 수 있을 그날까지, 한결같은 자세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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