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임병택 시흥시장이 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삼미시장을 찾았다. 임 시장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명절에만 찾는 것이 아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폭염에도 전통시장을 찾는다”며 시장 방문 소회를 밝혔다.
이날 상인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시민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지역 경제의 맥박을 체감했다. 임 시장은 “시장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많다. 상인들의 건강한 노동, 시민들의 소박한 밥상이 바로 삶의 위대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임 시장이 시장을 특별히 각별히 여기는 데는 개인적 사연이 있다. 청소년 시절 전남 여수 남산동 어시장에서 부모가 운영하던 작은 보리밥 식당을 도우며 자랐다. “부모님은 테이블 두 개를 두고 몇천 원짜리 보리밥 장사를 하셨다. 아버지가 병환으로 시골로 돌아가셨지만, 저의 성장기에는 시장이 늘 함께였다”며 “시장에 올 때마다 부모님의 모습이 떠올라 애틋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억은 현재 시장을 대하는 그의 태도로 이어진다. 임 시장은 “상인들에게 드릴 수 있는 것은 존경의 인사뿐”이라며 “가족을 위해 흘리는 땀방울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노동”이라고 전했다.
시흥시는 삼미시장을 비롯해 여러 전통시장이 지역민의 삶을 지탱하는 중요한 생활 기반이다. 최근 대형마트와 온라인 플랫폼 확산으로 전통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역 공동체의 중심 공간으로서 여전히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임 시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단순한 명절 치레가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유대 강화의 메시지를 던졌다. 특히 “장바구니를 든 시민 한 분 한 분이 지역 상권을 지탱하는 든든한 힘”이라며 전통시장 이용을 당부했다.
임 시장은 글 말미에 “시장 상인과 시민 모두 행복한 추석 명절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고맙습니다, 감삽니다”라며 특유의 소탈한 언어로 인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행보는 단순히 명절 맞이 일정에 그치지 않고, 개인적 기억과 공동체 가치, 지역 경제의 현실을 함께 아우른 상징적 장면으로 남았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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