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세계] 경기도 김포와 인천을 잇는 국지도 84호선 초지대교~인천 간 도로가 10월 1일 정오를 기해 전면 개통된다.
2015년 착공 이후 10년 만에 마침표를 찍은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2,538억 원을 투입해 길이 7.88km, 폭 20~27m의 왕복 4~6차로 도로와 교량·지하차도를 포함하는 대규모 기반시설 확충 프로젝트였다.
이번 개통으로 김포 대곶면과 양촌읍, 인천 금곡동과 강화 지역을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간선도로축이 마련되면서 수도권 서북부의 물류·산업·관광 동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포 골드밸리(양촌, 학운 등)와 대곶·대포 일대 산업단지 9곳은 이번 도로 개통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그간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검단양촌IC나 국도 48호선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교통정체와 우회로에 따른 물류비 부담이 컸다.
이와 관련해 84호선 개통은 단순한 도로 신설을 넘어 수도권 서북부 교통지도의 판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검단양촌IC, 지방도 356호선, 국도 48호선과 직결되면서 경기 북부~인천~강화로 이어지는 교통 축이 새롭게 형성됐다.
김포에서 인천 검단·계양, 강화로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돼 산업·관광 이동 수요를 동시에 흡수할 수 있다. 또, 기존 김포 도심과 인천 서북부를 오가는 시간이 20~30분 단축되면서 ‘생활권 공동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향후 김포·강화·인천을 아우르는 경제·문화권 확대를 의미하며, 부동산 및 상권에도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한편 도로 개통은 물류 외에도 관광과 서비스 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강화도와 인천 금곡동 일대는 주말 관광객 수요가 높지만, 교통 병목으로 불편이 컸다. 이번 개통은 이러한 한계를 크게 완화한다.
한 지방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그간 김포 산업단지 기업 직원들이 주말마다 강화도로 이동할 때 정체에 시달렸는데, 이번 도로 개통으로 지역 내 소비·여가 활동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국지도 84호선 사업은 2015년 착공 후 2021년 일부(6.86km) 개통을 거쳐, 올해 10월 1일 지하차도 포함 마지막 1.02km 구간 개통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장기적인 성과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제가 남아 있다. 교통 분산 효과 검증으로 개통 후 초기 1~2년간 교통량 증가와 분산 효과를 정밀 분석해 교차로 추가 확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또한 환경·소음 문제로는 김포 양촌·대곶 지역 주민들은 교량·지하차도 인근의 소음·분진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어 환경대책 보완이 필요하다.
김포와 인천을 직결하는 국지도 84호선 개통은 산업단지 물류비 절감, 광역 교통망 개선, 관광 활성화라는 삼중 효과를 동시에 노린 사업이다. 2,538억 원의 투입이 단순한 도로 건설을 넘어 지역경제의 활력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84호선은 수도권 서북부 산업·관광 클러스터 형성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며 “지속적인 교통·환경 관리와 추가 투자로 경기 서북부 성장축을 완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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