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경기 서해안 대부도 일대에 자리한 경기창작캠퍼스가 ‘예술과 교육의 결합’을 본격화하며 지역문화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선언했다. 단순한 창작 공간을 넘어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상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지역과 예술을 연결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재)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본부 경기창작캠퍼스는 최근 연중 상시 운영되는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해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 일회성 체험 중심에서 벗어나, 교육성과 지속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경기창작캠퍼스에 입주한 10개 예술단체가 직접 기획과 운영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단순 외주 강의가 아닌, 실제 창작 현장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교육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프로그램은 환경, 생태, 역사, 인권, 공동체 등 사회적 가치와 예술을 결합한 융합형 콘텐츠로 구성됐다. 참여자들은 단순히 작품을 만드는 수준을 넘어, 주제에 대한 이해와 체험을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특히 ▲공공예술·드로잉 ▲이야기 기반 창의예술 ▲환경예술 ▲생태 탐방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예술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구조를 갖췄다.
이는 최근 교육 현장에서 강조되는 ‘체험형·참여형 학습’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단순 지식 전달을 넘어 감각과 경험을 통한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프로그램은 크게 학교 연계 교육과 일반 단체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학교 연계 프로그램은 총 16개로, 교과 과정과 연계 가능한 예술 체험 중심으로 평일에 운영된다. 초·중·고 학생들이 정규 교육과정과 연결해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반면 일반 단체 프로그램은 33개로, 기업·기관·가족 단위까지 참여 범위를 넓혔다. 주중뿐 아니라 주말에도 운영돼 워크숍이나 체험형 연수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총 49개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되면서, 경기창작캠퍼스는 특정 계층이 아닌 ‘전 연령·전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복합 문화교육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 신규 기획이 아닌, 이미 시범 운영을 거친 콘텐츠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지난해 파일럿 형태로 운영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교육 내용과 현장 운영 경험을 축적했고, 이를 토대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입주단체가 직접 운영을 맡으면서, 교육의 질과 지속성이 동시에 확보됐다는 평가다. 단기 프로젝트 중심이 아닌 ‘지속 가능한 문화교육 시스템’ 구축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기창작캠퍼스의 이번 시도는 단순 교육 프로그램 확대를 넘어, 지역 관광과 문화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대부도를 찾는 관광객들은 자연환경 속에서 예술을 체험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기존의 ‘관람형 관광’에서 ‘참여형 문화관광’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서해 바다라는 자연환경과 예술 교육이 결합되면서, 지역의 정체성을 살린 문화 콘텐츠로 발전할 여지도 크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 방식으로 운영되며 최소 2~3주 전 문의가 필요해, 접근성이 다소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참가비 역시 프로그램 유형에 따라 차등 적용되며, 학교 프로그램 기준 1인당 3만 원 수준이다.
경기창작캠퍼스의 이번 변화는 공공 문화시설의 역할이 단순 전시·창작을 넘어 교육과 지역사회 연결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예술가와 시민, 학생과 지역이 만나는 접점으로 기능하면서, ‘문화예술의 일상화’라는 정책 방향에도 부합한다는 평가다. 서해안의 자연과 예술, 교육이 결합된 이 실험이 일회성에 그칠지, 아니면 전국으로 확산되는 모델이 될지 주목된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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