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경기도가 도내 유망 기술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적으로 견인하는 ‘2026 인베스트(INVEST) 경기’ 사업을 통해 해외 자본 유치 확대에 나섰다. 단순 지원을 넘어 투자 성과까지 이어지는 ‘연속형 투자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경기도는 최근 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센터에서 ‘2026 인베스트 경기’ 참여기업 30개사를 최종 선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선정확인서 수여와 함께 향후 투자유치 전략, 해외시장 진출 방향 등이 공유됐다.
이번에 선정된 30개 기업 가운데 25개사는 신규 기업으로, 인공지능(AI), 바이오, 로봇 등 경기도가 집중 육성 중인 전략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기업들이다. 이들은 기술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동시에 갖춘 ‘초격차 기업’으로 평가된다.
대표적으로 AI 기반 분석 기술을 보유한 기업, 바이오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차세대 로봇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등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향후 글로벌 투자자와의 연결을 통해 본격적인 스케일업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는 이들 기업에 대해 ▲글로벌 투자자 1대1 매칭 ▲영문 투자제안서(IR Deck) 고도화 ▲해외 투자 로드쇼 참가 등 단계별 맞춤 지원을 제공한다. 특히 싱가포르와 두바이 등 글로벌 금융·투자 거점을 중심으로 한 로드쇼는 기업의 해외 자본 접근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지원의 연속성’이다. 기존 공공지원 사업이 단발성에 그쳤던 한계를 극복하고, 실제 투자 성과로 이어질 때까지 지속 관리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지난해 사업 참여 기업 중 투자 가능성과 성장성을 입증한 5개사를 재선정했다. 플렉셀스페이스(주), 마이크로트 등 이미 투자 유치 가능성이 가시화된 기업들을 중심으로 추가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는 단순히 기업을 발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투자 계약 체결이라는 ‘결과’까지 책임지는 정책 설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공이 ‘보증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민간 투자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전략이다.
실제로 지난해 사업 성과는 이러한 전략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참여 기업 25개사는 고금리와 글로벌 투자 위축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총 221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특히 50회 이상의 글로벌 투자자 매칭과 100회에 달하는 밀착형 컨설팅이 진행되며 기업별 맞춤형 투자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다. 단순한 행사성 네트워킹이 아닌 ‘실전형 투자 연결’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경기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공신력 기반 투자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단순한 재정 지원이 아니라, 공공이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검증해 글로벌 투자자에게 신뢰를 제공하는 구조다.
유소정 경기도 투자진흥과장은 “선정된 30개 기업은 경기도가 기술력과 성장성을 직접 보증하는 혁신 자산”이라며 “해외 벤처투자사들이 확신을 갖고 투자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유태일 경제과학진흥원 상임이사는 “전문 인프라와 투자 전략을 결합해 도내 기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경과원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인베스트 경기’ 사업이 단순 투자유치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 산업 생태계를 바꾸는 핵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글로벌 투자자와의 연결, 기술 검증, 지속 관리까지 이어지는 구조는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가장 취약한 ‘스케일업 단계’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기업의 성장뿐 아니라 고용 창출, 산업 고도화 등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경기도가 이 모델을 확대 적용할 경우, 수도권을 넘어 전국 단위의 혁신기업 육성 모델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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