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무더위가 시작되는 초여름, 경기 성남시가 아이들과 가족을 위한 대규모 야외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단순한 놀이 행사를 넘어 아이들의 오감 발달과 가족 공동체 회복, 지역사회 돌봄 기능까지 담아낸 행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인다.
성남시는 6월 13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시청 공원과 육아종합지원센터 일대에서 물놀이·달·별 체험 행사 ‘한여름 밤의 꿈’을 개최하고, 가족 단위 시민 2300명을 모집한다.
이번 행사는 미취학 아동 대상 프로그램인 ‘육아데이’와 초등학생 중심의 ‘팝업놀이터’를 통합 운영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영유아와 초등학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연령별 콘텐츠를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은 저출생과 돌봄 문제 해결을 위해 가족 친화형 정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놀이와 교육, 체험을 결합한 참여형 프로그램은 부모 세대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성남시 역시 이번 행사를 단순 이벤트가 아닌 ‘가족 체험형 공공서비스’의 하나로 접근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행사 중심은 단연 ‘물’을 주제로 한 영유아 체험존이다. 시는 육아종합지원센터 안팎에 총 20개 주제의 체험 공간을 마련해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뛰어놀며 감각을 확장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참방참방 아기들의 물놀이 △준비하고 쏘세요! 물총놀이 △풀벌레 소리 가득 반딧불이 △방울방울 버블 △바닷속엔 누가 사나~아쿠아존 등이 운영된다.
각 프로그램은 단순 놀이를 넘어 촉감·시각·청각 자극 요소를 강화해 아이들의 감각 발달과 정서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교육·보육 현장에서 강조되는 ‘놀이 중심 성장’ 개념을 현장 체험으로 구현한 셈이다.
특히 영유아기 체험 활동은 사회성 형성과 창의성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부모들의 관심도 높다. 실내 중심 육아환경에 익숙해진 아이들에게 야외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 역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초등학생들을 위한 ‘달과 별’ 테마 공간도 눈길을 끈다. 시청 공원 일대에는 총 7개 체험 부스가 설치돼 아이들이 우주와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물그림 과학 체험 △별자리 만들기 △바람 로켓 발사 놀이 △달빛 쿠키 꾸미기 △반짝 보드게임 △클라이밍·젠가 체험 △별빛마당 포토존 등이다.
과학·예술·신체 활동을 융합한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동시에 자극하겠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최근 학교 교육 현장에서 강조되는 융합형 체험교육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행사 장소가 시청 공원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기존 행정 공간 중심이었던 공공청사를 시민 친화형 문화·체험 공간으로 전환하려는 흐름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청사 광장과 공원을 활용한 가족 행사와 문화 콘텐츠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시민 접근성이 높은 공간을 활용해 지역 공동체 활성화와 생활밀착형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성남시 역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행정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생활형 행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도 아이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며 ‘체험형 행정’을 경험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는 ‘가족 참여형’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맞벌이 증가와 핵가족화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기회가 줄어드는 가운데, 가족 공동체 회복의 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저출생 문제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지방정부의 가족 친화 정책은 도시 경쟁력과도 직결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와 부모 모두가 행복한 도시 환경 조성이 결국 인구 유입과 지역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행사 참가 대상은 성남지역 아동·영유아 가정이다. 신청은 오는 6월 10일까지 성남시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행사 당일 현장 접수도 진행된다.
성남시의 이번 ‘한여름 밤의 꿈’ 행사는 단순한 계절 이벤트를 넘어 도시가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가족의 추억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질 물놀이와 별빛 체험이 시민들에게 어떤 여름밤의 기억으로 남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저작권자ⓒ 이코노미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