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왼쪽) [사진=임태희 페이스북 캡쳐] |
[이코노미세계] 18일 아침, 경기도 안양시 박달중학교 앞은 평소와 달리 따뜻한 온기가 감돌았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예고 없이 학교를 방문해 학부모들과 함께 등교하는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직접 호떡을 나눠주는 깜짝 행사를 펼쳤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는 ‘하하호(떡)호(떡) 상호존중 등교맞이’라는 이름으로, 학교 구성원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임태희 교육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속이 꽉 찬 호떡처럼 마음 든든한 학교생활을 하길 바라는 존중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실제로 이날 아침, 학부모들이 먼저 손을 내밀고, 교사와 학생들이 환한 미소로 화답하는 모습은 학교 공동체가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초 ‘선생님은 존경 받고 학생·학부모님은 존중 받는’ 학교 문화를 만들기 위해 교육공동체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는 교사, 학생,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 모두가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임 교육감은 “결국 학교는 구성원들 간의 신뢰와 존중, 그리고 약속이 우선”이라며 “이러한 문화가 정착될 때 진정한 교육의 가치가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달중학교 앞에서는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호떡을 건네며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 학생들은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선생님과 학부모님이 함께 해주셔서 든든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사들 역시 “작은 나눔이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만들어지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처럼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격려하고 존중하는 모습은, 최근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교권 회복과 학생 인권 신장, 학부모와의 소통 강화라는 시대적 과제와도 맞닿아 있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앞으로도 존중과 신뢰의 학교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다. 임 교육감은 “오늘의 호떡 나눔처럼, 일상 속 작은 실천들이 모여 학교를 변화시킨다”며 “모든 학교가 존중과 신뢰, 약속을 바탕으로 한 교육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박달중학교의 ‘상호존중 등교맞이’ 행사는 학교 현장에서 존중과 신뢰의 문화가 어떻게 실천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됐다. 앞으로도 경기도 내 여러 학교에서 이 같은 존중 문화가 확산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임태희 페이스북 캡쳐] |
▲[사진=임태희 페이스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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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세계 / 이해창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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