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화성특례시의회가 지역 복지 인프라 확충의 상징적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화성특례시의회는 21일 황계정조복지센터 1층 정조마루에서 열린 '황계정조복지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복지센터 개관을 축하하고, 지역 복지 정책의 방향성을 재확인했다.
이번 개관식은 단순한 시설 준공 행사를 넘어, 화성 지역 복지 체계의 변화와 확장을 보여주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는 배정수 의장을 비롯해 김종복 문화복지위원장, 명미정·박진섭·배현경·오문섭·위영란·유재호·이용운 의원이 참석했고,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 약 150명이 함께했다. 지역 정치와 행정, 주민이 한 공간에서 복지의 미래를 공유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행사는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표창장 수여, 기념사, 축사, 감사 인사 및 감사패 수여, 테이프 커팅, 기념식수 순으로 진행됐다. 식전에는 효누림 드림팀의 축하공연이 펼쳐지며 행사 분위기를 밝게 이끌었다. 복지센터 개관이라는 다소 행정적인 주제에 문화적 요소가 더해지면서, 복지 공간의 정서적 의미까지 함께 강조됐다.
황계정조복지센터는 지난 2024년 7월 착공해 2025년 11월 준공된 시설로, 총사업비 35억 7천7백만 원이 투입됐다. 규모만 놓고 보면 거대한 복합시설은 아니지만, 정책적 함의는 결코 가볍지 않다.
센터는 사무실, 다목적실, 샤워실, 프로그램실, 상담실 등을 갖춘 지역 밀착형 복지 공간으로 조성됐다. 이는 과거 ‘행정 중심 복지’에서 ‘생활 중심 복지’로 이동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복지 서비스가 특정 계층이나 대상 중심에서 벗어나, 주민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지방자치단체 복지 정책의 핵심 키워드는 ‘접근성’과 ‘체감도’다. 아무리 좋은 제도와 예산이 마련돼 있어도, 주민이 실제로 이용하기 어렵다면 정책 효과는 반감된다. 황계정조복지센터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공간으로 해석된다.
복지센터가 단순한 프로그램 운영 공간을 넘어, 주민 상담과 커뮤니티 기능을 함께 수행하도록 설계된 점도 주목된다. 이는 복지의 개념을 ‘서비스 제공’에서 ‘관계 형성’으로 확장하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배정수 의장은 기념사를 통해 시설 조성 과정에 참여한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복지 정책의 본질을 짚었다. “현장에서 주민의 필요를 모아주신 분들, 설계와 운영을 고민해 주신 분들, 예산과 절차를 책임 있게 추진해 주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이어 “센터 운영의 내실이 흔들리지 않도록, 필요한 재정과 제도를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지방의회의 역할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시설 건립은 행정부의 몫이지만, 예산 확보와 제도 정비, 운영 안정성 확보는 의회의 감시와 지원 없이는 지속되기 어렵다.
실제로 복지시설은 준공 이후가 더 중요하다는 평가가 많다. 운영 예산 부족, 프로그램 부실, 이용률 저하 등의 문제가 반복되기 때문이다. 배 의장의 발언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의식한 메시지로 읽힌다.
복지시설 확충은 지방정부의 대표적인 성과 지표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에는 ‘시설 숫자 늘리기’ 방식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물리적 공간이 늘어나는 만큼, 운영 품질과 서비스 질이 동반 상승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황계정조복지센터가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이 지점에 있다. 이번 개관식에서 강조된 메시지는 시설 자체보다 ‘주민 삶의 질’에 맞춰져 있었다.
복지 전문가들은 지역 복지센터의 성공 조건으로 ▲주민 참여 ▲지속 가능한 운영 구조 ▲지역 특성 반영 프로그램 ▲행정·의회 협력 체계를 꼽는다.
황계정조복지센터 역시 향후 이러한 요소를 얼마나 충족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단순한 공간 제공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개관식은 끝났지만, 복지센터의 진짜 역할은 이제 시작이다. 주민들이 실제로 찾고, 머물고, 도움을 받는 공간이 될 때 비로소 정책적 의미가 완성된다.
지역 주민 한 사람의 일상 변화, 공동체 관계 회복, 생활 안정 체감도 상승. 이러한 변화들이 축적될 때 황계정조복지센터는 단순한 건물이 아닌 ‘지역 복지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복지는 더 이상 추상적인 행정 용어가 아니다. 공간을 통해 구현되고, 관계를 통해 작동하며, 삶 속에서 증명된다. 황계정조복지센터가 그 변화를 이끌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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