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책·운동·교류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
- “건강과 행복, 함께하는 일상”

[이코노미세계] 도심 한가운데 흐르는 금천천 변에 새로운 쉼터가 열렸다. 의왕시 최초로 문을 연 금천천 파크골프장은 단순한 운동장이 아니다. 나이와 세대를 넘어 시민들이 모여 웃고, 대화하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새로운 공동체의 장(場)이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개장식에서 “시민 모두가 건강과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생활체육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강조했다.
총 3,552㎡ 규모에 조성된 9홀 코스, 휴게실, 파고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은 단순히 경기장의 기능을 넘어선다. 인근 녹지와 이어진 산책로는 가족 단위 나들이에 제격이고, 노인들은 가볍게 운동하며 건강을 지키고, 청소년은 새로운 스포츠를 배우며 또래와 교류한다.
오는 11월 말까지 운영되는 무료 시범 프로그램은 ‘모두를 위한 공간’이라는 시의 철학을 잘 보여준다. 예약만 하면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파크골프는 ‘함께하는 스포츠’다. 장비가 간단하고 규칙이 쉬워 남녀노소가 같은 경기장에서 어울릴 수 있다. 이런 특성은 공동체 회복과 세대 간 소통을 이끄는 힘으로 작용한다.
특히 금천천 주변은 평소 산책과 자전거로 많은 시민이 찾는 명소였다. 여기에 파크골프장이 들어서면서 ‘머무는 공간’에서 ‘만남의 무대’로 기능이 확장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단순한 체육시설 개장을 넘어선 문화적 실험으로 해석한다. 경기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교수는 “노인과 청년이 같은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체육은 흔치 않다”며 “파크골프는 단순 운동을 넘어 세대와 문화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계자는 “생활체육과 문화가 결합될 때 지역 공동체의 자존감과 소속감이 크게 높아진다”며 “금천천 파크골프장이 지역의 새로운 문화적 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금천천 파크골프장은 ‘운동 시설’이라는 이름표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이곳은 세대와 계층을 이어주는 다리, 이웃과 이웃을 잇는 마당, 그리고 도심 속 작은 축제 공간이다.
김성제 시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생활체육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며 “건강과 행복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의왕시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금천천을 따라 울려 퍼질 공의 타격음과 시민들의 웃음소리가, 의왕의 새로운 문화 지형도를 그려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코노미세계 / 이해창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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