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하남시의회에서 진행된 어린이 의회 견학과 위례 호반써밋 아파트 경로당 개소식이 지역 공동체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주목받고 있다.
어린이들은 의회를 직접 찾아 민주주의의 현장을 체험했고, 지역 어르신들은 새로운 경로당에서 공동체 활동의 기반을 마련했다. 서로 다른 세대를 향한 두 행사는 지역사회가 지향해야 할 지방자치의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금광연 하남시의회 의장은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하남시청 직장어린이집 원아들이 의회를 방문해 견학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어린이들은 의회 본회의장과 주요 시설을 둘러보며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특히 예산 심의와 조례 제정 등 지방의회가 지역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 대한 소개가 진행되면서 어린이들에게 민주주의의 기본 구조를 이해하는 교육 기회가 됐다.
이번 견학에는 하남시 공직자들의 자녀도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직장어린이집 특성상 시청 직원들의 자녀들이 참여한 것이다.
금 의장은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직원들의 자녀도 보여 새롭게 느껴졌다”며 “아이들이 아직 어리지만 지역 예산을 심의하고 조례를 만드는 의회의 기능을 이해하고 참정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방자치가 성숙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지역 정치 구조와 정책 결정 과정을 이해하고 참여하는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의회와 행정의 역할을 이해하는 경험은 향후 시민 참여 확대의 토대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전국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어린이 의회, 청소년 의회, 모의의회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참여 민주주의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시민의식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린이 의회 견학이 진행된 같은 날 위례 호반써밋 아파트에서는 경로당 개소식이 열렸다. 경로당은 지역 어르신들이 교류하고 여가 활동을 하는 대표적인 공동체 공간이다. 이번 경로당 개소는 위례신도시 주민 공동체 형성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행사로 평가된다.
위례 호반써밋 아파트는 2021년 입주한 단지로, 입주 당시 분양전환 문제를 둘러싸고 주민들과 지역 정치권이 함께 논의했던 곳이기도 하다.
금 의장은 “시의원으로 당선된 직후 주민들과 함께 고민했던 기억이 있어 이번 경로당 개소식이 더욱 뜻깊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어르신들과 주민들이 참석해 새로운 공동체 공간의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특히 경로당 운영을 맡게 된 정성완 회장과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이 전달되면서 지역 주민 간 유대감을 확인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경로당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지역 어르신들의 사회적 관계망을 유지하고 건강한 노후 생활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경로당 개소가 더욱 의미 있게 평가되는 이유는 하남시의 인구 구조 변화 때문이다. 현재 하남시의 65세 이상 인구는 5만4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고령 인구 비율이 일정 기준을 넘어서면서 하남시가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고령사회는 단순히 노인 인구가 많아졌다는 의미를 넘어 지역 정책 전반의 변화를 요구한다. 노인 복지, 의료, 돌봄, 여가 시설, 교통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신도시 지역의 경우 초기에는 젊은 세대 중심의 인구 구조를 보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고령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위례신도시 역시 이러한 인구 구조 변화가 예상되는 지역 가운데 하나다.
어린이 의회 견학과 경로당 개소식은 서로 다른 세대를 향한 행사였지만 지역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어린이들은 민주주의를 배우는 시민으로 성장하고, 어르신들은 공동체의 경험과 지혜를 이어가는 구성원으로 살아간다.
지방자치의 핵심은 결국 주민의 삶을 얼마나 잘 반영하느냐에 달려 있다. 어린이들이 의회를 찾아 민주주의의 현장을 경험하고,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공동체를 형성하는 모습은 지역사회가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구조라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앞으로 세대별 정책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어린이 시민교육 확대, 청소년 참여 정책 강화, 노인 복지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의회 방문과 시설 개관을 넘어 지역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어린이에게는 민주주의 교육의 장이, 어르신에게는 공동체 활동의 공간이 마련되면서 세대 간 연결 구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자치가 성숙할수록 지역 공동체의 힘은 더욱 중요해진다. 어린이들이 민주주의를 배우고, 어르신들이 공동체를 유지하며, 주민들이 함께 지역 정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야말로 지속가능한 지방자치의 기반이기 때문이다.
하남시 역시 이러한 세대 연결형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어린이 시민교육, 청소년 참여 정책, 노인 복지 확대가 함께 추진될 때 지역 공동체의 미래도 더욱 탄탄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사회가 어린이와 어르신을 동시에 품을 때 지방자치는 비로소 삶의 현장에서 완성된다. 그리고 그 변화는 작은 견학과 작은 공동체 공간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 김은주 기자 sweetmom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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