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지사 “경기북부 대개조 핵심 축… AI 문화산업벨트 완성”

[이코노미세계] 경기도가 남양주시에 ‘AI 기반 디지털 허브’를 유치하며 경기북부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카카오와 LH, 남양주시가 함께 참여하는 6천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며 “경기북부를 잇는 ‘AI 문화산업벨트’의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카카오는 남양주 왕숙지구 내에 대규모 AI기반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디지털 허브에는 데이터센터, 연구개발(R&D) 시설, AI 기반 콘텐츠 제작 플랫폼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경기북부에 새로운 기술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의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수도권 규제 속에서도 첨단산업 유치를 통해 지역의 산업 경쟁력을 키우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경기북부 지역에 첨단산업 중심의 균형 발전을 실현하려는 행정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은 ‘AI 문화산업벨트’의 핵심 거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는 수원, 성남, 고양 등을 연결하는 AI 관련 산업 거점을 구축 중이며, 이번 남양주 디지털 허브는 해당 벨트의 북부 거점으로 기능하게 된다. 특히 카카오가 보유한 AI 기술력과 플랫폼 기반은 경기북부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반응도 뜨겁다. 남양주에서 자영업을 운영하는 김세현(47) 씨는 “남양주는 서울 인접 지역임에도 산업시설이 부족해 늘 소외감이 있었다”며 “이번 AI 허브 유치가 지역경제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약이 민·관·공공이 함께 협력한 성공적 모델이라 평가한다. 한국산업경제연구원 박현정 박사는 “카카오 같은 대형 ICT기업이 수도권 외곽에 투자를 결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는 정부와 지자체의 전략적 기획과 기업의 기술 투자가 조화를 이룬 사례”라고 분석했다.
카카오 측은 “AI 기술을 통해 지역과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으며, 남양주시는 교통, 주거, 환경 등 도시 인프라 확충과의 연계를 통해 허브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AI 디지털 허브와 함께, 경기북부의 변화는 계속될 것”이라며 “내 삶을 바꾸는 변화를 경기북부에서부터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북부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이번 AI 허브 구축이 어떤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낼지, 향후 행정적 후속 조치와 지역사회 연계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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