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경기 광주 남한산성 일대가 가족 단위 체험형 역사교육의 장으로 다시 문을 연다. 경기문화재단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이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주말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며, 역사 학습과 문화 체험을 결합한 ‘참여형 콘텐츠’로 관람객 유치에 나선 것이다.
경기문화재단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한 주말 교육 프로그램 ‘뚝딱뚝딱, 나의 남한산성’을 오는 4월부터 7월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 관람 중심에서 벗어나, 직접 보고 만들고 참여하는 체험형 교육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남한산성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유산 의미를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을 주요 대상으로 삼아, 기존의 일방적 설명 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참가자들은 먼저 남한산성의 천년 역사를 압축적으로 담은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며 배경지식을 쌓는다. 이어 전문 해설사의 안내를 통해 상설전시실과 ‘보이는 수장고’를 관람하며 실제 유물과 전시 자료를 접하게 된다.
이후 강당으로 이동해 활동지를 활용한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단순한 학습을 넘어 손으로 직접 만드는 과정이 포함되면서,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역사적 개념을 이해하도록 돕는 구조다.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마지막 순서인 ‘남한산성 골든벨’이다. 참가자들은 당일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퀴즈에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학습 내용을 복습하게 된다.
이 과정은 단순한 평가가 아니라 놀이와 경쟁 요소를 결합해 참여도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함께 문제를 풀며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돼 교육과 여가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구조다.
지난해 프로그램 운영 당시 이 골든벨 코너는 참여자 만족도가 가장 높은 순서로 꼽히며 조기 마감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역시 동일한 구성으로 운영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남한산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대표적인 역사문화 자산이다. 그러나 일반 시민들에게는 여전히 ‘관광지’ 또는 ‘산책 코스’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러한 인식을 넘어, 남한산성을 생활 속 교육 콘텐츠로 확장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문화재를 단순히 ‘보존 대상’이 아닌 ‘경험하는 자산’으로 전환하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프로그램은 4월 5일부터 7월 12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지만, 체험의 질을 높이기 위해 회차당 25명 이내로 인원을 제한한다. 전면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신청은 경기문화재단 ‘지지씨멤버스’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이 같은 소규모 운영 방식은 참여자 집중도를 높이는 동시에 안전 관리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재단 측은 이번 프로그램이 단순한 체험을 넘어 가족 간 소통과 추억 형성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 5일 근무제 확산과 함께 ‘주말 여가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역사와 체험을 결합한 프로그램은 새로운 가족형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의 이번 시도는 문화유산 활용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사례로, 향후 타 지역 문화시설로의 확산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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