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테마파크·항만 자원 활용한 관광 클러스터 전략 강조

[이코노미세계]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시를 방문해 타일러 시장과의 만남을 통해 양 도시 간 우호 증진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교류는 화성 서부권 관광·레저 산업 발전을 위한 글로벌 협력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몬터레이시 방문 소식을 전했다. 대화는 양 도시의 상징적 관광 자원에서 출발했다. 정 시장은 “몬터레이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17마일 드라이브가 있다면, 우리 화성특례시에는 서해안의 절경을 담은 17km 황금해안길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며 관광 자원의 공통점을 강조했다.
이에 타일러 시장 역시 “바다와 해안은 도시 발전의 핵심 동력”이라며 관광·레저 산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공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특례시는 전체 면적과 인구 규모, 산업 구조에서 ‘대한민국 축소판’으로 불린다. 정 시장은 이번 교류 자리에서 “권역별 특성을 고려한 균형적 도시 발전이 필요하다”며 특히 서부권 발전 전략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곡항과 궁평항, 그리고 조성 예정인 국제테마파크를 포함한 해양·레저 자원을 기반으로 한 클러스터형 발전 모델을 제시했다. “서부권은 풍부한 관광 인프라를 중심으로 해양·레저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는 정 시장의 발언은 글로벌 관광도시로의 도약 의지를 반영한다.
이번 몬터레이시 방문은 단순한 의례적 외교 교류에 그치지 않는다. 정 시장은 “앞으로도 선진 도시의 경험을 배우고 이를 우리 지역 현실에 맞게 적용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관광 교류를 넘어 도시계획, 친환경 해안 보존,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모델 등 폭넓은 협력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화성시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서신면에 거주하는 김지현(45) 씨는 “서해안 황금해안길이 완공되면 수도권 서부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며 “국제 교류로 더 많은 관광객이 찾게 된다면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반면 일부 시민들은 인프라 확충과 교통 문제를 우려했다. 송산그린시티 인근의 주민 박성호(52) 씨는 “관광객이 몰리면 도로 정체가 심해질 수 있다”며 “교통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시·관광 분야 전문가들도 화성의 발전 전략에 주목한다. 경기대 관광학과 이정훈 교수는 “화성 서부권은 해양·레저 산업의 잠재력이 크지만, 개발과 보존의 균형이 중요하다”며 “몬터레이와 같은 선진 사례를 참고해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정명근 시장은 화성특례시의 도시 브랜드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이를 위해 △국제도시 교류 활성화 △서부권 해양관광 클러스터 조성 △교통·환경 인프라 보완 △시민 체감형 정책 추진 등이 과제로 꼽힌다.
특히 서해안 황금해안길은 향후 화성시가 국제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핵심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정명근 시장의 이번 몬터레이 방문은 단순한 해외 일정이 아니라 화성 서부권의 미래 비전을 담은 상징적 행보로 해석된다. 세계적 관광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화성의 도전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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