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과 함께하는 현장 행정으로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 모색
[이코노미세계] 76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6·25전쟁이 남긴 상흔과 자유의 가치는 여전히 우리 사회가 기억해야 할 역사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일은 단순한 추모를 넘어 미래세대에게 공동체의 가치를 전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같은 날 오후에는 농업의 미래를 책임지는 여성농업인들을 격려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보훈과 농업, 안전과 생활 현장을 하루 동안 잇달아 찾은 전진선 양평군수의 행보는 지역사회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정이었다.
전진선 군수는 양평역 광장에서 열린 '6·25전쟁 사진 전시회'를 찾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전시회는 76주년을 맞은 6·25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참전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군민들과 함께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장에는 6·25전쟁은 물론 용문산전투와 지평리전투, 독립운동, 천안함 사건 등 대한민국의 안보와 자유를 지켜낸 역사적 순간들이 사진으로 소개됐다.
사진 한 장 한 장에는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선열들의 삶과 애국정신이 담겨 있었으며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당시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학생들과 군민들이 함께 참여한 태극기 나눔 행사는 국가의 의미와 보훈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교육의 장이 됐다. 보훈은 과거를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지역사회가 국가유공자를 얼마나 존중하고 예우하는지는 공동체의 품격을 보여주는 척도이기도 하다. 양평군은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에 대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예우 확대에 힘쓰고 있다.
전 군수 역시 "참전용사와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에 대한 예우를 더욱 강화하고 보훈문화 확산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후 일정은 여주시에서 열린 '제13회 경기도 여성농업인 한마음대회'였다. 이번 행사는 여성농업인의 노고를 격려하고 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평군의 농업인구는 약 1만9000명이다. 이 가운데 여성농업인은 약 8900명으로 전체의 47%를 차지한다. 농업 현장에서 여성의 역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생산 활동은 물론 농촌 공동체 유지와 농촌문화 계승, 농가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농업인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노동 강도와 건강관리, 출산과 육아 등에서는 여전히 어려움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양평군은 여성농업인의 권익 향상과 복지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양평군이 추진하는 대표적인 지원사업은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지원사업이다. 농업은 반복적인 신체노동이 많은 직업 특성상 근골격계 질환이나 만성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조기검진과 예방관리가 중요하다.
행복바우처 사업도 여성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대표 정책 가운데 하나다. 문화·여가 활동 기회를 넓혀 농촌 생활의 만족도를 높이고 심리적 안정에도 도움을 주기 위한 사업이다.
출산 여성농업인 농가도우미 지원 역시 농촌의 현실을 반영한 정책이다. 출산으로 인해 영농활동이 어려운 기간 동안 대체인력을 지원해 영농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농가 운영을 돕는다.
전 군수는 "여성농업인들이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며 "더 나은 영농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군수의 일정은 보훈과 농업에만 머물지 않았다. '2026 경기도체육회장배 그라운드골프대회'를 찾아 생활체육 활성화를 응원했고, 양평군 야영장 사업자 안전교육에도 참석해 관광객 안전과 시설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관광 활성화와 함께 야영장 안전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사업자들의 안전의식과 대응 역량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생활체육 역시 군민 건강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정책 분야다. 특히 고령사회로 접어든 농촌지역에서는 그라운드골프와 같은 생활체육이 건강 증진과 사회적 교류 확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행정의 성패는 결국 현장에서 결정된다. 책상 위에서 수립한 정책보다 주민들과 직접 만나 의견을 듣고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진선 군수의 이날 일정은 호국보훈, 여성농업인 지원, 생활체육, 관광안전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를 관통하면서도 '군민과 함께하는 현장 행정'이라는 하나의 방향성을 보여줬다.
역사를 기억하는 공동체, 농업인의 삶을 존중하는 지역사회, 생활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행정이 어우러질 때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도 가능해진다.
양평군이 앞으로도 보훈문화 확산과 여성농업인 권익 향상, 안전한 관광환경 조성, 군민 중심 행정을 얼마나 꾸준히 이어갈 수 있을지가 지역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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