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최근 지방자치 현장에서 ‘생활 체육 정책’이 지역 인구 유지와 청소년 성장 환경 확보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한 체육 지원을 넘어서 인재 육성, 지역 정체성 강화, 교육복지 확대로 연결되는 흐름 속에서 구리시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26일 글로벌혁신리더·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축구꿈나무 지원 부문 대상’을 받은 신동화 구리시의장이 있다. 신 의장의 수상 배경에는 단순한 평가 이상의 의미가 있다. 지역 최초가 아닌, 전국 최초로 ‘구리시 리틀축구단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해 아동·청소년 체육 기반을 제도화했다는 점이다.
구리시 리틀축구단은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기존의 청소년 체육 정책은 대부분 시설, 강습, 대회 참가 지원 등 단편적 형식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단체를 만든다’는 개념은 행정과 예산, 정책 철학이 동시에 필요했다.
신 의장은 이에 대해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이렇게 밝혔다. “지역 체육·청소년 분야 지원을 꾸준히 추진해왔고, 특히 전국 최초로 ‘구리시 리틀축구단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축구 꿈나무 육성에 기여했다.”
이 조례는 단순한 문서가 아니라, ‘시가 어린이와 청소년의 꿈을 공적 책임으로 보장하겠다’는 선언이 담겨 있다. 지역 체육 전문가들은 해당 조례를 “지역 청소년 체육 정책이 일회성 행사를 넘어,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전환되는 신호”라고 평가한다.
신동화 의장은 이번 수상 소감에서 가장 강조한 문장을 이렇게 남겼다. “아이들이 스포츠를 통해 건강하게 성장하고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은 지역사회의 중요한 책무다.” 이는 단순 체육행정의 언어가 아니다. '복지·교육·문화·미래 성장'이라는 키워드가 동시에 읽힌다.
특히 신 의장은 저소득층 및 다문화 가정 청소년까지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단순 형평성을 넘어 “체육 격차 해소”라는 사회적 의미를 포함한다. 또, “가정 형편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지방자치 전문가들은 이를 “선발평가 중심 스포츠 정책에서, 접근성과 기회보장 중심 정책으로의 이동”이라고 분석한다.
어린이 축구단 정책은 ▲지역 경기장 활용률 증가 ▲관내 체육인 육성 ▲청소년 공동체 의식 강화 ▲지역 인구 유지 효과 등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학부모 참여 모델이 결합될 경우 지역 커뮤니티와 생활체육 문화가 동시에 성장할 가능성도 높다.
특히 가장 중요한 지점은 “프로그램이 지속되느냐”이다. 지방 정책의 가장 큰 문제는 ‘단발성 사업화’이며, 이를 넘어서야 비로소 모델이 된다.
또한, 신 의장은 향후 구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책임감을 갖고 정책을 이어가겠다.” 신 의장의 발언이 약속으로 남지 않으려면 행정, 교육, 체육계, 지역사회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한편, 구리시의 리틀축구단 조례 제정과 이번 수상은 작은 도시에서 시작된 시도지만, 그 상징성은 작지 않다. 이 정책은 “스포츠는 취미가 아니라 기회”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앞으로 이 실험이 지역 체육 행정의 미래 모델이 될지, 혹은 일회성 정책에 머무를지는 행정 의지와 시민 참여에 달려 있다. 그러나 분명한 점이 있다. 구리시에서는 이미 변화가 시작됐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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