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세계] 안산시가 수소버스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대중교통 전환에 본격 나섰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5일 대부도와 안산 시내, 새솔동을 연결하는 123번 노선버스 8대를 수소버스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전국 최초 수소시범도시라는 안산시의 위상에 걸맞은 선제적 행보로,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친환경 교통복지를 실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수소버스 도입으로 대부도 주민과 방문객, 그리고 새솔동 시민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안산시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도시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소버스 투입 노선인 123번은 안산시 도심과 대부도를 잇는 주요 노선이다. 평소 출퇴근 시간에는 시민의 이동이 집중되고, 주말에는 대부도를 찾는 관광객 수요가 몰리는 교통 요충지이기도 하다.
안산시는 이 노선의 특성을 고려해 친환경 교통수단을 우선 적용함으로써, 탄소 저감 효과는 물론 승객 체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버스는 주행 중 이산화탄소나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고, 오히려 공기를 정화하는 기술까지 적용돼 ‘움직이는 공기청정기’로 불린다. 안산시는 수소버스 전환이 시민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수소 활용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안산시는 2020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수소시범도시’로 지정된 이후, 수소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인프라 구축에 매진해왔다. 수소충전소 확충, 수소연료전지 실증단지 조성, 수소 전문인력 양성 등 다방면의 정책이 추진 중이다. 이번 123번 노선 수소버스 투입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대중교통 영역까지 확장을 꾀한 사례다.
시는 향후 주요 노선에 수소버스를 추가 도입하고, 민간 교통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운행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 참여형 수소 체험 프로그램이나 친환경 대중교통 캠페인 등을 추진해 수소 기술에 대한 시민의 이해도와 신뢰를 높이겠다는 구상도 함께 추진 중이다.
이민근 시장은 “수소버스 전환은 단순한 차량 교체가 아니라, 시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 향상과 도시의 친환경 정체성을 동시에 실현하는 전략”이라며 “안산을 대한민국 대표 수소 생태도시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소버스 투입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도 높다. 대부도에 거주하는 이정희(48) 씨는 “수소버스는 조용하고 쾌적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출퇴근길 불쾌감이 줄어들 것 같아 반갑다”고 말했다. 새솔동 주민 박영수(33) 씨는 “서울행 광역버스 외에는 대중교통이 다소 불편했는데, 친환경 수소버스가 도입되면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부도 지역 상인들 사이에서는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다. 한 관광업 종사자는 “대중교통이 더 편리하고 쾌적해지면 수도권 관광객 유입이 더 늘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수소버스 운행을 확대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안산시의 교통정책뿐 아니라 지역경제와 환경정책까지 포괄하는 통합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또, 탄소중립과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가운데, 안산시의 ‘움직이는 수소도시’ 구상은 전국 지자체의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 이해창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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