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SF, 농촌경제 직격탄… “일말의 가능성 사라질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
 
[이코노미세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위협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파주시가 긴급 방역 모드에 돌입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18일 예정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방역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대응 상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공직자 모두가 어떤 업무보다 현장 방역을 우선시하라”고 지시한 사실을 공개하며, 파주시 전역에 걸쳐 고강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단순한 전염병이 아니라 농촌 생계 전반을 위협하는 재난”이라며 “최대한 빠르게 확산을 차단하고, 방역망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파주시는 현재 거점소독시설과 발생 농장 주변 통제초소를 24시간 가동 중이며, 전문 소독차량을 동원해 농장 인근 지역을 집중적으로 방역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사율이 거의 100%에 가까운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국내에서는 2019년 경기 북부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매년 산발적인 재발이 이어지고 있다. 감염 경로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고, 백신도 없어 ‘선제 방역’이 사실상 유일한 대응책이다.
이번 파주시의 긴급 대응은 ASF 재확산 조짐이 보이는 시점에 이뤄져 더욱 주목된다. 특히 최근 인접 시·군에서 의심 사례가 보고되며, 파주 지역 농가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파주시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서도 가장 빠른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방역 전담 인력을 재편하고, 지역 내 모든 양돈농가에 일일 방역 일지를 작성토록 했으며, 야생 멧돼지 출몰 지역에 대한 수색 및 폐사체 수거도 강화했다.
김경일 시장은 ASF를 ‘농촌 재난’으로 규정하고, 방역 행정 전반을 최고 단계로 격상시켰다. 그리고 “바이러스가 사라졌다는 판단이 설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하루라도 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번 방역 대응은 단순히 시의 조직력과 인력 투입에 그치지 않는다. 김 시장은 SNS와 지역 언론을 통해 시민들에게 지속적으로 현장 상황을 알리고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특히 “소농·영세 농가일수록 피해 회복이 어렵다”며 “현장 중심의 기민한 행정이야말로 공직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방역 전문가는 “ASF는 한 번 확산되면 수개월 간 지역 전체의 양돈 산업을 마비시킬 수 있다”며 “지금처럼 긴급한 선제 대응이 지역경제를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진단했다.
파주시는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며, ASF 종식을 위한 철저한 방역망을 유지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가장 앞에서 땀 흘리는 농민들을 지키기 위한 전선에 파주시가 함께 서겠다”며 현장 방역 행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역설했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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