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최근 생활폐기물 종량제 봉투 품귀 현상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문제 해결에 나섰다. 행정이 파악한 상황과 시민이 실제 체감하는 현실 사이의 간극을 확인하고 보다 실효성 있는 대응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정 시장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장기화되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원자재 수급과 물류 여건에 영향을 받으면서 쓰레기봉투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의 걱정과 불편에 대한 말씀을 많이 듣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은 단순한 점검 차원을 넘어 시민 생활과 직결된 문제를 직접 확인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행보다. 정 시장은 이날 동탄지역의 한 대형마트를 찾아 종량제 봉투 판매 현황을 살피고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종량제 봉투는 시민들의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한 생활필수품 가운데 하나다. 음식물 쓰레기와 생활폐기물 처리를 위해서는 규격봉투 사용이 의무화돼 있어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시민들의 불편은 곧바로 생활 문제로 이어진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종량제 봉투를 구매하기 위해 여러 판매점을 방문해야 하거나 원하는 규격의 봉투를 구하지 못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제기돼 왔다.
이번 사태는 국제 정세와도 무관하지 않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국제 물류망이 영향을 받고 원자재 수급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플라스틱 원료를 사용하는 종량제 봉투 생산 역시 영향을 받으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생활행정 서비스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다. 평소에는 문제없이 공급되던 생활용품이라도 원자재 가격 급등이나 물류 지연이 발생하면 시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현장 점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정 시장이 직접 언급한 ‘현장과 행정의 온도차’였다. “행정에서 파악한 내용과는 달리 현장에서는 아직 쓰레기봉투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시민 여러분의 불편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장 행정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행정기관이 수집한 자료나 보고서만으로는 시민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불편을 완전히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
판매점별 재고 상황이나 공급 시점, 시민들의 구매 경험 등은 현장을 방문해야만 확인할 수 있는 정보들이다. 실제로 특정 지역에서는 공급이 정상화됐더라도 다른 지역에서는 여전히 부족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
정 시장의 이번 방문은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확인하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신뢰도는 결국 시민들이 체감하는 행정 서비스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 공급량 통계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더라도 시민들이 실제로 봉투를 구하지 못한다면 행정의 역할은 끝난 것이 아니다.
정명근 시장은 취임 이후 시민 중심의 현장 행정을 강조해 왔다.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도 시민 의견 수렴과 현장 점검을 병행하며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에 집중해 왔다.
이번 종량제 봉투 문제 역시 같은 맥락에서 접근하고 있다. 정 시장은 “시민 여러분께서 일상에서 체감하는 불편까지 꼼꼼히 살피며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체감 행정’이라는 개념은 최근 지방자치의 핵심 가치로 떠오르고 있다. 대규모 개발사업이나 도시 기반시설 확충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매일 경험하는 생활 속 불편을 얼마나 빠르게 해결하느냐가 행정 만족도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종량제 봉투 부족 문제는 규모만 놓고 보면 대형 개발사업에 비해 작은 사안일 수 있다. 그러나 시민들의 일상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행정의 대응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지방정부의 역할은 거창한 정책 수립뿐 아니라 시민들이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있다. 생활행정의 품질이 곧 도시 경쟁력으로 연결되는 시대다.
이번 사례는 생활밀착형 행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도시가 성장하고 규모가 커질수록 시민들이 겪는 생활 불편은 더욱 다양해진다. 교통, 환경, 복지, 안전뿐 아니라 생활용품 공급 문제까지 지방정부가 세심하게 살펴야 할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화성특례시는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가운데 하나다. 인구 증가와 도시 확장 속도가 빠른 만큼 행정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 불편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것은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조건으로 평가된다.
정 시장은 “작은 불편도 가볍게 넘기지 않겠다”며 “언제나 현장에서 답을 찾고 시민 여러분과 함께 어려움을 나누며 더 촘촘하고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종량제 봉투 부족 문제에 대한 대응을 넘어 앞으로의 시정 운영 방향을 보여주는 메시지로도 읽힌다.
행정의 궁극적인 목적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다.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겪는 작은 불편을 해결하는 것 역시 중요한 행정 서비스다. 이번 현장 방문은 국제 정세 변화라는 외부 변수로 인해 발생한 생활 불편을 지방정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행정이 파악한 상황과 시민이 체감하는 현실의 차이를 확인하고, 현장에서 직접 답을 찾겠다는 정 시장의 행보는 시민 중심 행정의 의미를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특히 특례시 출범 이후 규모와 역할이 확대된 화성특례시가 시민 생활과 밀접한 문제에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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