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고물가와 국제 정세 불안으로 농가 경영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고양특례시가 농업 생산비를 줄일 수 있는 현장형 스마트 기술 보급에 나섰다.
고양특례시는 최근 중동전쟁 위기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대응하기 위해 농가에 즉시 적용 가능한 생산비 절감 핵심기술 19건을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11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에너지·사료·비료·비닐 등 농업 현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기술 사례를 공개했다.
최근 농업 현장은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불안, 사료 원료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생산비 압박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시설원예 농가의 경우 냉난방비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축산농가는 사료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비료와 농자재 가격 상승까지 이어지면서 농업 현장에서는 실질적인 비용 절감 대책 요구가 커져왔다.
고양특례시는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농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순 지원을 넘어 생산 구조 자체를 효율화하는 기술 보급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가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용 중심의 절감기술을 적극 소개하며 현장 확산에 나섰다.
이번에 공개된 기술은 크게 에너지 절감, 사료 절감, 비료 절감, 비닐 절감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각 기술은 농업인의 실제 경영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에너지 절감 분야에서는 벼 미른논 써레질 재배기술과 시설 온실 냉방비 절감기술 등이 포함됐다. 벼 재배 과정에서 작업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연료 사용량을 줄이고 작업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설하우스 분야에서는 냉방 에너지 소비를 낮춰 여름철 전기료 부담을 완화하는 기술도 제시됐다.
시설농업은 최근 폭염 일수 증가와 이상기후 영향으로 냉방 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 시설온실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냉방장치 가동 시간이 늘어나고 있고, 이는 농가 전기요금 증가로 직결된다. 시는 냉방 효율 개선 기술을 통해 농가의 에너지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작물 생산 환경 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료 절감 분야에서는 농산부산물을 활용한 한우 TMR 자가배합사료 기술과 AI 기반 체형별 맞춤형 사료 자동급이 기술이 눈길을 끈다. 이는 축산농가의 가장 큰 부담 요인 가운데 하나인 사료비를 낮추기 위한 방안이다.
특히 농산부산물을 활용한 자가배합사료 기술은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해 사료 원가를 줄이는 동시에 친환경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AI 기반 자동급이 기술은 가축 체형과 성장 상태에 따라 적정량의 사료를 공급해 불필요한 사료 낭비를 줄이는 방식이다. 이는 스마트 축산 기반 확대와 생산 효율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비료 절감 분야에서는 질소비료 사용량 절감을 위한 깊이거름주기 기술과 작물별 적정 비료 사용처방 기술이 소개됐다. 비료 사용량을 무조건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작물 특성과 토양 상태에 맞춰 적정량을 공급함으로써 비용은 줄이고 생산 효율은 높이는 방식이다.
과도한 비료 사용은 생산비 증가뿐 아니라 토양 환경 악화와 수질오염 등 환경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농업 분야에서는 정밀농업 기반의 ‘적정 투입’ 방식이 중요해지고 있다. 고양시는 이번 기술 보급을 통해 농가 경영 부담 완화와 친환경 농업 확대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기대하고 있다.
비닐 절감 분야에서는 밭작물 중경제 활용 무피복 재배기술과 원형 곤포 사일리지 비닐 감기 설정 기술 등이 제시됐다. 농업용 비닐 사용량을 줄여 자재 비용 부담을 낮추고 폐비닐 발생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농촌 지역에서는 폐비닐 처리 문제가 환경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용 후 수거와 처리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발생하고, 불법 소각 등 환경오염 문제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비닐 사용량 자체를 줄이는 재배기술은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양특례시는 이번 절감기술들이 단순한 이론 소개에 그치지 않고 농가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실용 기술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농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사례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농가의 생산비 절감 체감 효과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기후변화와 국제 정세 불안 등 급변하는 농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농업 기술 확산과 현장 중심 지원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정밀농업과 에너지 절감형 농업 시스템 보급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 마련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코노미세계 / 이해창 기자 okna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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