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삶의 질 높이는 생활밀착형 문화정책
관광과 지역경제를 잇는 문화 플랫폼 기대
[이코노미세계] 석양이 붉게 물든 서해 바다. 잔잔한 파도 위로 흐르는 음악, 그리고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은 시민들에게 특별한 여름의 추억을 선사했다.
화성특례시가 전곡항을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를 선보이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13일 전곡항에서 열린 '서해안 선셋 콘서트'에 참석한 뒤 "우리 시의 자랑인 전곡항에서 아름다운 낙조와 음악, 불꽃놀이를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 뜻깊었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시민들에게 일상 속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전곡항을 서해안 대표 관광명소로 육성하기 위한 문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전곡항은 수도권에서 비교적 가까운 해양관광지다. 아름다운 낙조와 요트, 바다 풍경이 어우러지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지만 그동안 계절별 관광객 편차가 크다는 과제도 안고 있었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화성특례시는 자연경관과 문화예술을 결합한 '서해안 선셋 콘서트'를 기획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공연장은 서서히 붉게 물들었고, 시민들은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음악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공연이 끝난 뒤 이어진 불꽃놀이는 이날 행사의 절정을 장식했다.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불꽃은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축제이자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은 대규모 일회성 행사보다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생활밀착형 문화 콘텐츠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문화행사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지역 공동체를 연결하는 역할도 한다.
가족들은 함께 사진을 남기고, 아이들은 불꽃놀이를 보며 환호했고, 연인들은 석양을 배경으로 추억을 만들었다.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이날 행사는 문화생활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문화는 특정 계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공공서비스라는 점에서 이러한 행사는 시민 만족도를 높이는 대표적인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문화행사는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관광객 유입이 늘어나면 음식점과 카페, 숙박업소,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발생한다.
특히 전곡항처럼 자연경관이 뛰어난 관광지는 공연과 축제, 체험 프로그램이 결합될 경우 체류시간이 늘어나고 소비도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낮 중심 관광에서 벗어나 야간 공연과 조명, 불꽃놀이, 야시장 등을 연계하면 관광객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곡항 역시 서해안 대표 야간관광 명소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콘서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화성특례시는 앞으로 매달 한 차례씩 모두 네 번의 선셋 콘서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다음 공연은 서해마루 옥상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행사가 정례화되면 시민들은 계절마다 새로운 공연을 즐길 수 있고, 관광객들도 일정에 맞춰 전곡항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정례 문화행사는 지역 브랜드를 만드는 중요한 자산이다. 축제가 반복될수록 도시의 이미지는 더욱 선명해지고 관광객들의 재방문율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화성특례시는 그동안 문화와 관광을 도시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육성해 왔다. 도시의 규모가 커질수록 시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질 역시 중요해지고 있다. 문화예술은 이러한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정책 가운데 하나다.
시민들은 가까운 곳에서 공연을 즐기고 자연을 만끽하며 여가를 보낼 수 있고, 관광객은 화성만의 색깔을 경험하게 된다. 문화와 관광, 휴식이 하나의 공간에서 어우러질 때 도시의 경쟁력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우리 화성특례시의 자랑 중 하나인 전곡항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서해안 낙조를 바라보며 감미로운 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축제와 문화 콘텐츠를 준비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와 여가를 편안하게 즐기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곡항을 배경으로 펼쳐진 노을과 음악, 그리고 불꽃은 단순한 하루의 축제가 아니라 문화도시 화성이 지향하는 미래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시민들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관광객에게는 다시 찾고 싶은 도시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문화 콘텐츠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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