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경기 북부 중심 도시로 도약을 모색하고 있는 의정부시의회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K-뷰티’와 의료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성장 전략을 핵심 축으로 삼으면서,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의정부시의회는 올해 정책 개발과 전문 입법 역량 강화를 위해 총 3개 의원 연구단체를 구성해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의정부시 지역발전 연구회’(소속 의원: 조세일, 김연균, 정미영)가 선도적 역할을 맡고 있다. 해당 연구회는 3월 6일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명확하다. K-뷰티 산업과 의료관광을 접목해 의정부시의 관광·문화 자원을 재구성하고, 이를 지역 상권과 연결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단순한 관광 활성화를 넘어 산업 구조 자체를 다변화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착수보고회에서는 책임연구원인 신한대학교 박소정 교수가 연구 추진 계획을 발표하며 방향성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K-뷰티 산업과 의료서비스를 결합한 관광 콘텐츠를 통해 외부 관광객 유입을 확대하고, 이를 지역 상권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전국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추진 중인 ‘체류형 관광’ 정책과 맞닿아 있다. 단순히 방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숙박·쇼핑·의료·문화 체험을 결합해 소비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의정부의 경우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나고, 의료 인프라와 뷰티 산업 기반이 일정 수준 구축돼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다만 이를 하나의 관광 상품으로 통합하는 전략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번 연구는 단순한 학술 용역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행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보고회 이후 참석자들은 연구 방향과 실행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으며, 실질적인 정책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지역 상권과의 연계 방식 ▲관광 콘텐츠 개발 ▲민간 참여 확대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설계 등이 주요 논의 과제로 떠올랐다.
지방의회가 주도하는 연구단체 활동은 정책 실험의 장이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집행부 중심으로 정책이 설계됐다면, 최근에는 의회가 직접 연구를 통해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연구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우선 연구 결과의 정책 반영 비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지방의회 연구단체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데 강점이 있지만, 실제 행정 정책으로 구현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또한 연구의 지속성과 축적도 필요하다. 이번 연구가 단발성에 그칠 경우 정책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장기적인 로드맵을 설정하고, 단계별 실행 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관건이다.
의정부시의회 관계자는 “연구 결과가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집행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방의회의 역할 변화라는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과거 감시·견제 기능에 머물렀던 의회가 정책 생산의 주체로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 전략, 산업 구조 개편 등 중장기 과제에 대해 의회가 직접 연구를 수행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흐름은 향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의원 연구단체의 활동은 지방선거 일정에 따라 임기 만료 30일 전까지 이어지며, 연구 결과보고서는 시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의정부시의회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의정부시가 K-뷰티와 의료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번 연구가 실제 정책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코노미세계 / 김은주 기자 sweetmom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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