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경기 양평군이 100년 넘게 이어진 항일정신을 계승하는 동시에, 고령층 교육 확대라는 새로운 정책 실험을 병행하며 ‘역사와 배움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7일 양동역 앞 광장에서 열린 ‘양동 기미 4·7 만세운동 107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지역 정체성의 근간인 항일 독립운동 정신을 재조명하는 한편, 같은 날 성인문해교육 중학과정 입학식을 열며 평생학습 확대 정책을 본격화했다.
양동 기미 4·7 만세운동은 1919년 3·1운동의 영향으로 4월 7일 양평 양동면 주민 3천여 명이 거리로 나와 독립을 외쳤던 대표적인 지역 항일운동이다.
이날 기념행사는 독립선언문 낭독과 추모글 발표, 만세운동 재현 행렬로 이어지며 당시의 역사적 장면을 생생히 되살렸다. 특히 양동역에서 면사무소까지 이어진 행진은 주민 참여형 역사교육의 성격을 띠며, 단순 기념식을 넘어 ‘체험형 역사 계승’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 군수는 “선열들의 희생과 애국정신을 양평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며 “지역의 역사적 자산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양평 매력캠퍼스에서는 성인문해 예비 중학과정 입학식이 열렸다. 이번 과정은 기존 초등 학력 인정 과정을 이수한 고령층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 신설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입학생 평균 연령은 79세. 평생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세대가 다시 교실로 돌아온 것이다.
성인문해교육은 단순한 문자 해득을 넘어 사회참여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는 고령층의 정보 접근성과 사회활동 참여를 높이는 핵심 정책으로 꼽힌다.
전 군수는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말처럼 이번 교육이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자신감과 기쁨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일정은 기념행사와 교육 프로그램에 그치지 않았다. 고송리 민원 현장 점검, 농촌지도자회 농작업 안전교육, 모범공무원 표창, 칭찬공무원 간담회 등 다양한 행정 일정이 병행됐다. 이는 지역 행정을 단순 정책 발표가 아닌 현장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특히 농작업 안전사고 예방 교육은 고령 농업인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으로 풀이된다.
양평군의 이번 행보는 세 가지 축으로 요약된다. 첫째, 항일운동이라는 역사 자산의 현대적 재해석, 둘째,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평생학습 확대, 셋째, 현장 중심의 생활 행정 강화 등 이 세 요소가 결합되면서 단순한 기념행사나 복지 정책을 넘어 ‘지역 정체성과 삶의 질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어 전진선 군수는 ‘매력양평’이라는 비전을 내세우며 지역 발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행사와 정책 역시 단순 이벤트가 아닌, 지역 브랜드 구축의 일환으로 읽힌다. 과거의 역사에서 정체성을 찾고, 현재의 교육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구조다.
결국 양평군의 시도는 ‘기억의 계승’과 ‘배움의 확장’이라는 두 축을 통해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려는 실험으로 볼 수 있다.
이코노미세계 / 이주은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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