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이천시가 청년들의 취업과 자기계발, 문화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 중인 청년일자리카페 ‘청년 이룸(e-room)’이 지역 청년들의 소통과 성장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취업 지원 공간을 넘어 청년들이 자유롭게 교류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복합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이천시는 6일 공식 SNS를 통해 설봉공원 인근에 위치한 청년 이룸을 소개하며, 지역 청년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3년 8월 문을 연 청년 이룸은 이천시에 거주하거나 생활권을 두고 있는 만 19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취업 준비생은 물론 프리랜서, 예비 창업자, 자기계발을 원하는 청년들에게도 문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청년 이룸은 기존 공공기관의 경직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카페형 라운지 중심으로 조성됐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휴식을 취하면서도 공부와 업무, 소모임 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꾸며져 청년들의 만족도가 높다.
시설은 라운지를 비롯해 강의실, 공유오피스, 공유주방, 미디어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미디어실과 강의실은 대관도 가능해 청년 소모임이나 프리랜서 활동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 증가하고 있는 1인 창업과 디지털 기반 프리랜서 활동에 맞춰 콘텐츠 제작이나 네트워킹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단순히 공간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들의 사회적 관계망 형성과 자립 역량 강화까지 지원하는 구조다.
청년 이룸의 가장 큰 특징은 ‘관계 형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청년들은 이곳에서 취·창업 상담은 물론 자기개발 프로그램과 네트워킹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다.
취업난과 불안정한 노동환경, 주거 문제 등으로 인해 청년층의 사회적 고립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청년 이룸은 또래 청년들이 서로 고민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실제로 청년들은 이곳에서 진로 고민과 취업 정보를 공유하고, 관심 분야가 비슷한 또래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천시는 이러한 커뮤니티 기능이 청년들의 정서적 안정감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지역 기반 청년 공간은 수도권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교류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도시 청년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안에서 청년 활동 거점을 만들고, 청년들이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지방소멸 대응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이어 청년 이룸은 매달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단순한 취업 교육 위주에서 벗어나 문화·예술·취미 활동까지 폭넓게 구성해 청년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문화예술공연 사업인 ‘아트피크닉’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K-팝 릴스·쇼츠 댄스 배우기 활동이 열려 청년들이 최신 SNS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를 직접 체험했다. 처음 만난 참가자들도 함께 춤을 배우며 자연스럽게 친밀감을 형성하는 시간이 됐다는 후문이다.
또 꽃차 만들기와 시음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건조된 꽃을 활용해 자신만의 블렌딩 꽃차를 만들고 시음하며 일상 속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향긋한 꽃 향기와 차 한 잔이 청년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어쿠스틱 공연과 마술, 뮤지컬, 팝페라 공연은 물론 초콜릿·케이크·칵테일 만들기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천시는 앞으로도 청년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예술 체험뿐 아니라 취업 역량 강화 교육, 디지털 콘텐츠 제작 교육, 창업 연계 프로그램 등도 단계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지역 여론에 따르면 최근 청년 정책 흐름이 단순 지원 중심에서 경험과 연결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과거 청년 정책이 일자리 정보 제공이나 단기 지원사업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머물며 관계를 형성하고 스스로 활동할 수 있는 공간 조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청년 이룸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등장한 사례로 평가된다. 단순한 행정 지원을 넘어 청년들의 삶의 질과 심리적 안정, 문화 향유 기회 확대까지 고려한 복합 정책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설봉공원 인근이라는 입지적 특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자연환경과 가까운 공간에서 휴식과 활동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청년들의 접근성과 체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천시는 앞으로 청년 이룸을 지역 청년정책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청년 참여 프로그램 확대와 함께 청년 의견 수렴 기능도 강화해 실질적인 정책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세계 / 김은주 기자 sweetmom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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