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정한 역량은 관계에서 비롯된다”며, 관계의 중요성과 이를 뒷받침하는 개방적 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이날 게시글을 통해 교육 현장에서의 인간관계와 소통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경기도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철학을 공유했다.
임 교육감은 “우리는 교육의 본질을 구성하는 ‘역량’이 단지 지식이나 기술에 머물지 않으며, 그것이 어떻게 발휘되느냐는 결국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드러난다”고 밝혔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진정한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등 모든 교육 주체 간의 관계가 건강하게 형성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개방성과 수용성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번 메시지는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소통과 공감 중심의 교육혁신’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임 교육감은 그동안 다수의 교육 정책에서 ‘관계 기반 학습’과 ‘학교 구성원 간의 신뢰 회복’을 핵심 가치로 삼아왔다.
임 교육감은 지난해부터 ‘경기미래교육 2030’을 내세워 미래교육의 전환을 준비해왔다.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기후 위기 등의 흐름 속에서 단순한 교과 지식 습득이 아닌 창의력, 공감력, 문제해결력 같은 ‘관계 중심 역량’이 강조되는 추세를 반영한 정책이다.
교육계에서는 임 교육감의 이 같은 발언이 단순한 철학적 발언을 넘어, 향후 경기도 내 교육정책의 방향성과 학교현장의 문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교육 전문가는 “지금까지의 교육 정책이 제도 중심이었다면, 임 교육감은 인간 중심, 특히 관계의 복원을 통한 시스템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교실 개선을 넘어 교육공동체의 구조를 재편하려는 큰 틀의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임 교육감은 이번 메시지를 통해 학교 현장에서 소외되거나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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