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세계] 경기도가 공동주택 입주 초기 주민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운영 중인 ‘입주지원협의회’가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도는 올해 상반기 협의회 운영을 통해 도내 5개 공공주택지구에서 총 86건의 주민 민원을 접수했고, 이 가운데 28건을 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입주지원협의회는 경기도를 중심으로 입주민대표, 해당 시군, 사업시행자(LH 등), 교육청, 경찰서 등 관계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다. 공동주택 최초 입주 시점부터 3년간 반기별로 운영되며, 입주민의 생활 불편을 신속하게 해소하기 위한 소통창구 역할을 수행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수원당수, 화성태안3, 양주회천, 고양장항, 부천괴안 등 5개 지구를 대상으로 협의회가 개최됐다. 지구별 접수 건수는 고양장항이 3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수원당수 21건, 부천괴안 17건, 화성태안3 10건, 양주회천 8건 순이었다.
도는 접수된 86건의 민원 중 28건에 대해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조치를 완료했으며, 49건은 현재 검토 중이거나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만, 나머지 9건은 현장 여건이나 제도적 한계로 인해 반영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실제 수원당수지구에서는 도로선형 개선과 불법 유턴 방지를 위해 시선유도봉과 플라스틱 드럼통(PE드럼) 등 물리적 안전시설을 설치했고, 공공보행통로에는 금연 안내 현수막이 설치돼 보행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화성태안3지구의 정조효공원은 시민 이용률이 높은 점을 감안해 정기 방역이 추진될 예정이며, 그늘벤치와 경관조명 등 편의시설도 추가 설치될 계획이다. 양주회천지구에서는 도둔초등학교 인근 도로 확장 공사가 출퇴근 시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시간을 조정하고 있다.
고양장항지구에서는 입주자 전용도로에 바닥신호등 설치와 함께 보행로 신설이 예정돼 있으며, 부천괴안지구는 단지 출입구 주변 교통흐름 개선, 맨홀 정비, 아파트 후문 계단 개선 등 생활 밀착형 민원 해소에 중점을 두고 조치가 이뤄졌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협의회 운영을 통해 민원 수렴과 해결에 힘쓰는 동시에, 반복적 민원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제도 개선책도 병행해 추진할 방침이다.
이코노미세계 / 이해창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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