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화성특례시의 핵심 생활권인 동탄 일대에서 ‘동탄숲 생태터널’ 전면 통제가 이어지며 시민 불편이 커지는 가운데,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퇴근 후에도 매일 현장을 찾는 ‘책임행정’을 강조하고 나섰다.
정 시장은 “통제 기간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하며, 공정 지연 방지와 안전 확보라는 두 축 사이에서 난제를 풀고 있다.
정명근 시장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금요일 퇴근길에 동탄숲 생태터널을 다시 찾았다고 밝혔다. 터널은 현재 공사 안전 문제로 전면 통제 중이며, 도심 교통 흐름에도 영향을 주는 시설이다.
정 시장은 “전면 통제 이후 매일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있다”며 “추운 날씨에도 시민 안전을 위해 애쓰는 경찰과 모범운전자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시장이 반복적으로 현장을 찾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해석된다. 쳇째, 빠른 의사결정 필요성으로 터널은 동탄 내부순환 교통망의 핵심 축이다. 통제가 길어질수록 교통 체증과 상권 접근 불편이 커지기 때문에 실시간 현장 판단이 필수적이다.
둘째, 시민 체감도 높은 사안으로 생태터널은 동탄신도시 개발 당시부터 환경 보전과 생활 인프라 사이의 균형을 상징해왔다. 공사·통제 관련 이슈는 곧바로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다.
셋째, 책임행정 메시지로 최근 지자체 행정에서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된 ‘현장성’과 ‘신뢰 구축’을 의식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이 직접 반복 방문함으로써 공사 기간 단축 의지를 명확히 드러낸 것이다.
정 시장은 시민들을 만나 “통제를 최대한 빨리 해제해 일상과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실은 단순한 기간 압축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최근 전국적으로 시설물 안전 기준이 강화되면서, 지하·터널 구조물은 과거보다 더 정밀한 점검 절차가 요구된다. 시는 “안전 기준을 철저히 지키면서도 공기를 최대한 단축하는 방안을 병행한다”는 입장이다.
정 시장이 밝힌 대로 “주말에도 쉬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공정 지연을 막기 위한 조치다. 다만 전문가들은 속도전이 안전과 품질 저하를 초래하지 않도록 긴장감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동탄숲 생태터널은 단순한 통로가 아니라, 신도시 내부 녹지축을 연결하는 도시 생태 인프라다. 차량 이동뿐 아니라 보행환경 개선, 야생동물 이동 통로 기능까지 포함하는 복합 구조물이다.
최근 전국 여러 도시에서 발생한 시설물 사고를 언급하며, “정밀 점검과 강화된 안전 기준 준수가 당연하다”는 신중론이 제기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시민들은 우회로 혼잡, 보행 불안, 상권 접근 지연 등을 호소한다. 일부는 “사전 공지와 교통 대책이 더 촘촘했어야 했다”는 점도 지적한다.
동탄숲 생태터널 통제 문제는 단순 공사 일정이 아니라, 도시 생태 보전·시민 일상·행정 신뢰가 교차하는 지점이다.
정명근 시장의 매일 현장 방문은 책임 행정의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지만, 궁극적으로는 안전성과 공정 단축, 시민 소통의 세 요소가 얼마나 조화롭게 맞물리는지가 이번 정책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특히 화성특례시는 앞으로도 생태 기반 도시 전략을 추진해야 하는 만큼, 이번 생태터널 공사는 향후 도시정책의 신뢰도를 결정할 중요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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