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세계] 안양시가 ‘사람 중심의 스마트도시’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국내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18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양시가 ‘2025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 2025)’에서 2년 연속 스마트시티 수상 도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안양시가 지향해온 도시 혁신 전략과 디지털 행정 인프라가 정부 차원에서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는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스마트 기술을 바탕으로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도시를 선정·시상한다. 정부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도시 관련 시상식이라는 점에서, 수상의 상징성과 파급력 또한 상당하다.
안양시는 이번 수상에서 △지속가능한 도시 인프라 구축 △시민 중심 디지털 서비스 확대 △데이터 기반 행정 시스템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안양시는 지난 몇 년간 스마트 교통 시스템, 공공 데이터 개방, 인공지능 기반 민원 상담, 디지털 복지서비스 등 다양한 시범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스마트 안전망’ 구축을 위한 도시 통합플랫폼은 각종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최 시장은 이날 SNS에 “혁신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데서 완성된다”며 “사람 중심의 스마트도시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또, “도시의 미래는 화려한 디지털 장치가 아닌, 시민의 삶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달려 있다”며 스마트시티 개념의 본질을 시민 중심 가치에 두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번 수상은 단순한 기술 성과를 넘어, 안양시가 지향하는 ‘지속가능성과 포용성’을 인정받은 것으로도 풀이된다. 시는 환경과 에너지 측면에서도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스마트 조명, 스마트 수자원 관리 시스템 등도 시민들의 일상에 적용되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시티를 단지 ICT 기술의 집합이 아닌 시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수단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평가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안양시의 연이은 수상 배경으로 △일관된 정책 추진력 △시민과의 소통 강화 △융합형 인재 육성 등을 꼽는다. 특히 2023년 이후 도입된 ‘시민참여형 도시 데이터 실험실’은 시민들이 도시 데이터를 직접 해석하고 정책 제안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며 행정 혁신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안양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스마트시티 전략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계획이다. 기존 기술 인프라에 더해, 2026년까지 ‘AI 기반 시민생활 플랫폼’을 완성하고, 지역 대학·기업과 협력해 스마트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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