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남양주시 다산동 도로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와 관련해 시가 신속히 긴급 복구를 완료하고, 후속 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27일 오후 5시 20분경, 다산동 인근 도로를 지나던 시민의 신고로 처음 발견됐다. 시는 즉시 현장에 출동해 보행자와 차량의 접근을 통제하고, 현장 점검을 통해 지반 침하의 규모가 지름 약 1.2m, 깊이 1.5m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시는 긴급 복구 작업에 착수해 안전 조치를 완료했으며, 현재는 도로 포장 복구 공사를 진행 중이다.
주광덕 시장은 사고 직후 직접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 공무원들에게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주 시장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지하 시설물에 대한 전수조사와 정밀 점검을 확대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산동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김모(45) 씨는 “평소에도 이 도로는 지반이 약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실제로 도로가 꺼졌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시에서 빠르게 복구하고 추가 조사를 한다니 다행이지만, 앞으로도 이런 사고가 안 생기도록 철저히 관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이모(38) 씨는 “아이들이 자주 다니는 길이라 사고 소식을 듣고 정말 불안했다”며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지하 상태는 우리가 알 수 없기 때문에 시의 정밀 조사가 꼭 필요하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양주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지반 위험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우선 6월 초 장마철을 대비해 관내 지하 개발 사업장 5개소를 대상으로 전문가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며, 국토안전관리원 지반탐사 지원사업에 선정된 3개 취약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병행할 방침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지반침하 우려가 높은 지역 50km 구간을 대상으로 GPR(지표투과레이더) 탐사를 순차적으로 시행해 지반 안정성을 정밀 진단할 계획이다.
한편, 남양주시는 지난해부터 각종 도시 개발과 기반시설 확충 과정에서 지반 안전 문제를 주요 관리 대상에 포함시키며 안전 정책을 강화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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