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화성특례시 서부권이 전국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며 새로운 관광·경제 거점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11월 23일 KBS에서 방송된 지역 탐방형 프로그램 ‘동네 한 바퀴’가 화성 서부권을 집중 조명하며 최근 방송된 회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 직후 시민들의 관심과 방문 문의가 이어지면서, 지역 전통시장과 항구, 생태자원의 가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4일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방송 소감을 전했다. “우리 화성 서부권의 전통시장과 항구, 자연 풍경이 전국에 소개돼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았다”며 “제작진에 따르면 최근 30회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이어 “평소 자주 방문하던 곳들이 TV 화면에 비춰지니 무척 반가웠다”며 감회를 전했다. 방송은 향남 전통시장과 서신면 항구, 화성호 인근 자연환경과 마을의 일상 풍경 등을 잇달아 소개하며, 도시가 가진 소박하지만 깊은 생활·문화적 매력을 전했다.
방송 직후 지역 온라인 카페와 SNS에는 “화성이 이렇게 예쁜 줄 몰랐다”, “한 번 가보고 싶다”, “캠핑과 여행지 지도로 다시 봐야 할 곳” 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화성은 국내 수도권 중에서도 도시 개발과 자연환경, 산업 기반이 동시에 존재하는 드문 구조를 갖고있다. 이날 방송은 일반적 관광지 홍보 방식 대신 “일상 속 도시의 매력”에 집중했다. 전통시장 손칼국수집의 면발, 항구에서 마주한 어부들의 작업 풍경, 간척지 위로 떨어지는 붉은 노을 등이 카메라에 담겼다.
이 방식은 최근 국내 관광 트렌드인 ▲로컬리티 소비 ▲산업·생활형 관광 ▲TV 기반 탐방형 여행 수요와 맞닿는다. 여행객이 찾는 것은 명품 관광지가 아니라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이라는 메시지다.
화성시는 이미 서부권을 중심으로 ▲관광벨트 구축 ▲지역 경제 활성화 ▲문화 기반형 도시 전략 등을 검토 중이다.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과 어촌뉴딜 사업, 생태체험형 관광 코스 구축 등이 연계될 가능성이 크다.
정 시장은 “방송을 계기로 서부권 관광과 상권이 더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성 서부권은 오랫동안 숨겨진 도시였다. 그러나 방송 한 편이 그 진가를 드러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발견된 도시’를 ‘찾는 도시’로 바꾸는 도시 전략이다.
방송 이후 달라진 관심은 시작일 뿐, 화성 서부권이 앞으로 어떤 미래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이 지역은 단순한 촬영지에서 대한민국 지역경제·로컬 관광의 새로운 모델로 확장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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