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11월 16일 남양주체육문화센터. 2025 다산 정약용배 태권도 한마당대회가 열린 경기장은 발차기 소리와 응원 목소리로 가득 찼다.
대회장을 찾은 선수들은 설렘과 긴장 속에서 자신의 기량을 펼쳤고, 관중석 곳곳에서는 휴대전화 카메라를 든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모습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으려 바쁘게 움직였다.
조성대 남양주시의회 의장도 이날 현장을 찾았다. 조 의장은 SNS를 통해 “우리 지역 선수들과 학부모님들을 만나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특히 태권도가 우리 아이들에게 예의, 절제, 책임감을 길러주는 중요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장은 이번 대회를 준비한 남양주시체육회, 남양주시태권도협회, 그리고 지도자와 학부모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리고 “태권도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기본 인성을 기르는 과정”이라며, “아이들이 태권도를 통해 이런 가치를 몸으로 익히며 성장하는 과정은 남양주의 미래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밑거름”이라고 말했다.
조 의장의 발언은 단순히 치하의 메시지가 아니라, 이미 남양주시의 정책기조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양주시는 최근 몇 년간 생활체육시설 확충, 청소년 체육교육 강화, 스포츠 동호회 지원 등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태권도 수련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태권도 전용 체육관 건립 논의도 구체화되고 있다.
남양주는 인구 74만 명 규모의 대도시로 성장했다. 그러나 생활체육시설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자신이 태권도를 오랫동안 사랑해왔다고 밝힌 조 의장 역시 “남양주시의회는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고 배울 수 있도록 태권도 전용 체육관 건립을 비롯해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남양주는 신도시, 원도심, 농촌권역이 공존하는 다핵형 도시 구조를 갖고 있어, 생활체육시설의 분산형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한, 남양주가 태권도를 단순 경기 종목이 아닌 도시 이미지 전략 자원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어 남양주시의회가 추진 중인 태권도 전용 체육관 건립, 종목별 거점 체육시설 확대, 평생체육 프로그램 구체화는 단순 공공시설 확충을 넘어 도시 전략과 연결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정책 방향을 본다면 △태권도 거점화 및 종목 클러스터 모델 도입 △대회 유치 체계화 및 전국 규모 종합대회 추진 △체육시설-교육기관-지역동호회 연계 협력 플랫폼 구축 △지역선수, 생활체육, 엘리트체육의 수직 연계 시스템 마련 등이다.
남양주 출신 선수들이 전국 및 국제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의 연속성과 투자 기반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조성대 의장의 말처럼, 태권도는 단순 운동이 아니라 가치를 가진 교육 콘텐츠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아이들은 결국 도시의 미래가 된다.
남양주가 생활체육 기반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는 지금, 이번 대회는 단순 행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지역이 만들어가는 유소년 스포츠 정책의 첫 단추를 끼운 셈이다.
그날 태권도 도복을 입고 경기장을 나서던 한 아이가 말했다. “오늘은 이겼지만 다음엔 더 잘하고 싶어요.” 그 다짐 속에는 경기력 이전에, 스스로 성장하려는 힘이 담겨 있었다. 남양주가 그 힘을 지켜낼 사회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지, 시민들은 이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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