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의정부 원도심의 지도가 바뀌고 있다. 장기간 방치됐던 미군기지 반환부지 캠프 라과디아 지역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공공청사가 들어선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직접 밝혔다. 단순한 민원행정 공간을 넘어 수영장·복합체육시설·피트니스센터·문화전시공간 등 다층적 공공 서비스를 담아낸 ‘주민 생활·문화 복합허브’로 설계됐다. 여기에 의정부도시공사까지 입주해 공공행정과 생활 편의 서비스가 한 곳에서 제공될 전망이다.
이번 청사는 단순 건물이 아니다. 의정부 원도심이 잃어버린 활력을 되찾는 첫 번째 기점이자 흥선권역 재개발 사업과 의정부역세권 개발을 견인할 촉매제로 평가된다. 그동안 원도심은 노후 시설, 낮은 인구 밀도, 상권 침체 등으로 지속적인 쇠퇴 신호를 보내왔다. 그러나 공공 인프라 투입을 통한 도시 중심 기능 회복은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신축되는 공공청사에는 의정부2동 주민센터가 입주하며 행정 서비스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진다. 시민들은 민원 처리와 문화·체육 활동을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기존 단일 기능 행정청사의 한계를 넘어선 ‘생활 플랫폼형’ 도시공간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수영장과 복합체육시설은 청소년·가족 단위 이용이 예상되며, 피트니스센터는 주민 일상 이용률을 높여 지역 생활권을 강화할 전망이다. 문화전시 공간은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 무대이자 주민 문화교류 장소로 활용 가능하다.
의정부도시공사 입주는 공간의 시너지를 배가시킨다. 행정 기능과 도시 관리 기능이 모이는 만큼 부서 간 협업 강화, 대민 서비스 효율 향상 등이 예상된다. 김 시장은 “시민들께 보다 편리한 행정서비스 제공”을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공공성 회복’이다. 김동근 시장은 미군반환부지가 단순 아파트 개발지로 변질되는 것을 경계하며, 공공청사·기업 유치 등 지역 미래 성장 기반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실제로 과거 반환부지 개발은 주로 주거 중심으로 흘러갔다. 이는 단기적 부동산 가치 상승에는 기여했지만 장기적 도시 비전에서는 공공 인프라 부족, 지역 공동체 약화 등 부작용을 낳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의정부시는 이번 청사 건립을 지역 미래 성장의 ‘전초기지’로 규정했다. 도심 핵심지에 공공 기능을 넣어 경제·문화·행정이 결합된 도시 중심성을 복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민간 투자와 상권 재생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공공청사 건립은 흥선권역 재개발 사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지역 내 공공 인프라 확충은 주변 토지 가치 안정화, 사업성 확보, 주민 참여 확대 등 재개발 추진 동력을 강화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의정부역세권 개발 역시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공공·생활·문화 기능 집적이 역세권 일대의 도시매력도를 높여, 유동 인구와 상권 회복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도심 핵심지역의 활력이 회복되면 자연스럽게 원도심 상생 발전의 구조가 만들어진다.
2028년 상반기 준공 예정인 의정부2동 공공청사는 ‘시민 일상 중심 도시’의 상징적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시설 확장이 아닌, 도시의 정체성과 미래 전략을 담은 공간으로 기능하게 된다.
주민센터·수영장·체육시설·전시관·도시공사 입주로 생활권 중심의 복합 행정타운이 형성되면 의정부시는 행정·문화·체육·커뮤니티를 아우르는 새로운 도시 플랫폼을 얻게 된다. 이는 인구 구조 변화 속에서도 도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이어 의정부2동 공공청사 건립은 단순 개발 프로젝트가 아니라 도시의 미래 방향 전환을 의미한다. 쇠퇴한 공간에 새로운 기능을 더하고, 주민 중심 공간으로 재조립하는 과정은 ‘지속 가능한 도시’로 가는 필수 절차다.
또, 공공 기능의 강화, 주민 편의성 확대, 원도심 활성화, 지역 균형발전 등 다양한 목표를 품은 이번 사업은 향후 의정부 전체 도시 구조 재편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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