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세계] 파주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문화예술 발전연구회’가 8월 5일 ‘파주시 문화·예술 자원의 관리 및 전략적 활용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는 지역 내에 산재한 유·무형의 향토문화 예술 자원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관리·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보고회에는 이성철 대표의원을 비롯해 이익선, 이정은, 목진혁, 오창식 의원과 용역사, 파주시청 담당부서 관계자들이 참석해 연구 계획을 청취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대표의원은 “향토문화 자원을 활용한 브랜드 구축은 파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효율적인 관리와 전략적 활용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주는 임진강과 DMZ, 장단콩, 감악산 등 천혜의 자연 자원뿐 아니라 전통 문화와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향토예술, 근현대사의 격변을 담은 유적지, 그리고 최근 한류 콘텐츠의 배경이 된 촬영지까지 지역 경쟁력의 뿌리가 될 만한 요소가 풍부하다.
이러한 자원을 단순히 보존하는 차원을 넘어, 관광·교육·산업과 결합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목표다. 예컨대 전통문화와 현대예술을 접목한 축제 기획, 청년 예술인 지원 프로그램, 지역 브랜드 상품화 등이 주요 방안으로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파주시가 향토문화 자원을 브랜드화할 경우 장기적인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분석한다.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살린 브랜드는 단순 관광객 유치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기업 유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문화 전문가인 김 모 교수는 “지자체 문화 정책은 눈에 보이는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 파급효과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며 “파주는 수도권과 접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므로, 문화·예술 자원 활용이 곧 지역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시민들 사이에서도 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파주 교하에 거주하는 주민 이지연(42) 씨는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 문화 프로그램이 많아졌으면 한다”며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우리 동네에서 좋은 공연과 전시를 접할 수 있으면 지역 생활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소상공인 박철수(55) 씨는 “파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면 주변 상권도 살아날 것”이라며 “문화 자원을 지역 경제와 연결하는 실질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단순히 이론적 분석에 머물지 않고, 실제 행정 정책으로 이어지는 실행력이 관건이다. 예산 확보, 민간 협력,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등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또한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 개발과 청년 예술인 육성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파주시의회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정책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중앙정부와 경기도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파주의 문화·예술 자원 관리와 전략적 활용은 단순한 문화정책을 넘어 도시 경쟁력 확보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연구용역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파주는 수도권 문화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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