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세계] 말복(末伏)을 맞은 9일, 방세환 경기 광주시장은 이른 아침부터 지역 곳곳을 돌며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음식 준비로 분주한 가운데 환하게 맞아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에,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마음은 한없이 따뜻하고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방 시장의 행보는 단순한 인사 방문을 넘어, 휴가철 한복판에서 지역 공동체의 정과 온기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시장과 시민이 눈을 맞추고 안부를 묻는 순간, 행정과 주민 사이의 간극은 한층 좁혀졌다.
오전 인사 일정을 마친 방 시장은 서광사 포교원에서 열린 부처님 점안법회에 참석했다. 점안법회는 불교 전통의식으로, 부처상에 ‘눈을 그려 넣는’ 의미 있는 의식이다. 법회 참석 후 “종교·문화는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서로의 마음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며 “광주가 종교와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다양한 종교·문화 행사를 통해 시민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로도 연계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저녁에는 ‘제2회 한여름밤의 우방 치맥 세레나데’ 현장을 찾았다.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는 시민들이 치킨과 맥주를 즐기며 음악 공연을 감상하는 지역 축제로, 지난해 첫 개최 이후 올해 두 번째를 맞았다. 방 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잔을 부딪치고, 무대 공연에 환호를 보내며 여름밤의 낭만을 만끽했다.
또한 “휴가철을 맞아 가족과 이웃이 함께 여름의 끝자락을 보내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과 마음이 오가는 계절’이라는 생각이 따뜻하게 다가왔다”며 “남은 휴가철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 시장의 이번 일정은 ‘현장 중심’ 행정 스타일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다. 취임 이후 주요 행사뿐 아니라 작은 마을 축제, 경로당, 전통시장 등 생활 현장 곳곳을 찾아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데 주력해왔다.
이번 말복 일정은 광주시가 직면한 여러 과제 폭염 속 취약계층 보호, 휴가철 지역경제 활성화, 공동체 회복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장 소통’이 장기적으로 행정 신뢰도를 높이고, 시민 참여를 촉진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본다.
김모(58) 씨는 행사장에서 “시장님이 직접 찾아와 인사하고 대화해 주시니 마음이 든든하다”며 “지역 일에 더 관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젊은 세대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20대 시민 박모 씨는 “SNS로만 보던 시장을 실제로 만나니 친근감이 생긴다”며 “이런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광주시는 앞으로도 방 시장의 현장 행보를 중심으로 행정, 문화, 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시정 운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여름철 이후 가을 축제 시즌을 맞아 문화행사와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을 연계하고, 종교·문화 행사와 관광 콘텐츠를 결합해 지역경제를 견인할 계획이다.
방 시장은 “도시가 발전하려면 행정 서비스뿐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문화와 교류의 장이 필요하다”며 “광주를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더 많은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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