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세계] “아이들과 갯벌 체험하고, 실제 거북이를 보는 순간 아이가 눈을 반짝였어요.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살아있는 자연을 느끼는 교육이 되는 공간이에요.”
시흥시 정왕동에 거주하는 학부모 이지은(39) 씨는 지난 주말 자녀와 함께 찾은 ‘시흥 해양생태과학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시흥시가 조성한 ‘시흥 해양생태과학관’이 최근 거북섬동에 문을 열면서, 수도권 서남부권 최초의 해양생물 구조·치료·체험 공간이 시민 곁으로 다가왔다. 단순한 전시관을 넘어, 생물다양성과 해양생태계의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공간으로 기획된 이번 시설은 임병택 시흥시장의 핵심 역점사업으로 7년간 준비해온 결실이다.
임 시장은 개관 소식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하며 “이제 시흥에서도 푸른바다거북이를 직접 만날 수 있게 됐다”며 “시흥시가 해양생태와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상징적인 첫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시흥 해양생태과학관은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이를 비롯해 바다사자, 해파리, 서해안 어종 등 다양한 해양 생물 전시뿐 아니라, 갯벌 생태 체험존, 해양보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단순 관람을 넘어선 참여형 생태교육 모델을 지향한다.

이관희(45·시흥시 월곶동) 씨는 “단순히 ‘놀러 가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이 해양환경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라며 “시흥이 수도권에서 가장 특색 있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해양생물의 구조·치료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시 관계자는 “향후 구조된 해양생물의 임시 보호와 회복을 돕는 기능까지 강화해나갈 예정”이라며 “단순한 전시 관람 중심 시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생태보전의 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번 개관을 계기로 ‘해양관광도시 시흥’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더욱 강화해갈 방침이다. 해양 테마 콘텐츠와 교육 연계 프로그램은 물론, 거북섬 일대를 중심으로 한 해양레저복합단지, 해양치유시설 등의 후속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임 시장은 “하나씩 채워나가며 시흥만의 독자적인 해양브랜드를 만들어가겠다”며 “시민의 일상 속에 바다를 품고, 함께 배우고 즐기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세계 / 이해창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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