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수원특례시가 국제회의와 첨단산업, 관광 콘텐츠를 결합한 ‘산업관광 도시’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제회의 참가자들이 단순 행사 참석을 넘어 지역 산업 현장과 문화·관광자원을 함께 체험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수원시는 이를 통해 글로벌 마이스(MICE)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체류형 관광도시 기반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수원시는 27~28일 열린 ‘제2회 광교 양자 바이오 서밋’과 연계해 산업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아시아물리치료연맹 학술대회(ACPT 2026)’ 연계 산업관광에 이어 두 번째로 추진된 국제회의 연계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 관광 프로그램이 아니라 국제회의 참가자들에게 수원의 첨단 바이오·연구개발 인프라와 역사문화 자원을 동시에 소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 정책과 연계해 도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성격도 담겼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은 국제회의 유치 경쟁을 넘어 ‘회의 이후 무엇을 제공할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회의 참가자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산업·관광·문화 콘텐츠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변화하는 추세다. 수원시 역시 광교 바이오 클러스터와 수원화성이라는 차별화된 자산을 결합해 독자적인 산업관광 모델 구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첫날인 27일에는 성균관대학교 엔(N)센터와 씨엔에스(CNS)빌딩에서 미니 심포지엄과 연구시설 투어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수원의 바이오·연구개발 역량을 직접 체험하며 산학연 협력 기반을 확인했다.
이어 방화수류정 일원에서는 수원화성 야간개장 프로그램인 ‘달빛화담’과 연계한 야경 투어가 운영됐다. 첨단산업과 세계문화유산 관광 콘텐츠를 결합한 방식이다.
28일에는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한 씨제이(CJ)블로썸파크 바이오 연구개발(R&D) 현장 견학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또 첨단 바이오 연구협력센터(KOBRA)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원화성 야경 투어도 진행될 예정이다.
수원시는 이러한 프로그램이 단순 관광 차원을 넘어 지역 산업 경쟁력을 알리는 홍보 플랫폼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바이오 연구자와 산업 관계자들이 수원의 연구 생태계를 직접 경험하면서 향후 투자와 국제협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수원시는 현재 광교를 중심으로 바이오·첨단산업 기반 확충에 공을 들이고 있다. 광교테크노밸리와 성균관대 연구시설, 민간 바이오 기업 등이 집적된 광교 일대를 미래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수원경제자유구역 추진과 첨단연구과학도시 조성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지역 여론에 따르면 산업관광이 단순 관광산업을 넘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기존 관광이 소비 중심이었다면 산업관광은 산업·연구·문화 체험을 통해 도시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브랜드 마케팅’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특히 바이오산업은 국제 학술교류와 기업 협력이 활발한 분야인 만큼 국제회의와 산업관광을 결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실제 글로벌 주요 도시들은 바이오·IT·반도체 등 전략산업과 관광 콘텐츠를 연계해 국제회의 참가자 유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수원시는 이런 흐름 속에서 ‘수원형 MICE 산업관광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첨단산업 인프라를 함께 활용해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어 “광교 바이오 클러스터 등 첨단산업에 기반한 글로벌 교류를 바탕으로 수원경제자유구역을 추진하고 첨단연구과학도시 조성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시의 이번 시도는 지방정부의 국제회의 전략이 단순 행사 유치를 넘어 도시의 산업 경쟁력과 관광 콘텐츠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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