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이 형형색색 꽃물결로 물들었다. 4월 24일 개막한 2026고양국제꽃박람회는 25만㎡에 달하는 대규모 전시장에 1,000여 종, 1억 송이의 꽃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봄꽃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올해 박람회는 ‘꽃, 상상 그리고 향기’를 주제로 자연과 예술, 그리고 체험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일산호수공원 전역을 활용한 야외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단순한 꽃 감상을 넘어 하나의 ‘스토리형 정원 여행’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행사 첫날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과 연인, 사진 애호가들이 대거 몰리며 현장은 활기를 띠었다.
이번 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은 압도적인 규모다. 25만㎡ 부지에 조성된 꽃 정원은 국내 최대 수준으로 평가된다. 장미, 튤립, 수선화 등 봄을 대표하는 꽃들은 물론, 희귀 품종과 해외에서 들여온 이국적인 식물까지 다양하게 전시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꽃의 배치와 색감 구성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예술 작품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주최 측은 “꽃을 단순히 심는 것을 넘어, 공간 디자인과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하나의 ‘살아있는 전시’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박람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공간은 주제 정원인 ‘시간여행자의 정원’이다. 이 정원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꽃으로 표현한 테마 공간으로, 관람객이 직접 걸으며 시간의 흐름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 외에도 ‘펭수의 꽃놀이 정원’은 인기 캐릭터를 활용해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추억의 골목 정원’은 과거 한국의 정취를 재현해 중장년층에게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각 정원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체험과 감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복합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최근 축제 트렌드를 반영해 포토존과 체험형 콘텐츠도 대폭 확대됐다. 꽃터널, 대형 조형물, 야간 조명 연출 등은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사진을 촬영하고 공유하도록 유도한다.
특히 야간 개장 시간에는 조명과 꽃이 어우러진 ‘야경 정원’이 운영되며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는 단순한 관람형 축제를 넘어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의 전환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양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매년 수십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행사인 만큼 숙박, 음식점, 교통 등 지역 상권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이번 박람회는 환경과 지속가능성에도 초점을 맞췄다. 일부 전시 공간에서는 친환경 재료를 활용한 정원 조성이 이루어졌으며, 꽃 재활용 프로그램 등도 함께 운영된다.
봄의 절정을 맞아 펼쳐진 이번 박람회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도시 문화가 결합된 복합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꽃으로 물든 일산호수공원은 당분간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일상 속 힐링 공간’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이코노미세계 / 이주은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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