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의견 적극 반영해 도민 체감형 정책 추진
공공기관 혁신 이끄는 '도민 중심 경영' 본격 시동
[이코노미세계]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도민 참여를 경영의 핵심 축으로 삼는 '도민주주단' 제2기를 공식 출범시키며 공공기관 운영 방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단순한 의견 수렴을 넘어 도민을 공사의 '명예주주'로 참여시키는 방식은 공공기관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동시에 정책 수용성을 확대하는 새로운 거버넌스 실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4일 GH는 수원 본사에서 '제2기 GH 도민주주단(기회수도파트너스)' 출범식과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23년 시작된 제1기 활동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2기 운영을 본격화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GH 도민주주단은 일반적인 자문위원회와는 성격이 다르다. 경기도민이 공사의 명예주주 자격으로 주요 정책과 사업계획, 경영성과 등에 대해 직접 의견을 제시하는 공식 소통기구다.
공기업이 추진하는 정책은 결국 도민의 삶과 직결된다. 주택 공급, 도시개발, 지역균형발전 등 GH의 주요 사업은 주민 생활환경을 바꾸는 핵심 사업인 만큼 정책 초기 단계부터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민주주단은 이러한 취지에서 탄생했다. 정책을 공급하는 기관과 정책을 체감하는 도민 사이의 간극을 줄이고, 행정이 놓칠 수 있는 생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공공기관 경영이 일방적인 행정 중심에서 시민 참여형으로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GH의 도민주주단은 지방 공기업의 대표적인 참여경영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제2기 도민주주단은 모두 100명으로 구성됐다. 구성은 ▲1기 우수주주 19명 ▲청년대표 40명 ▲중장년대표 32명 ▲고객대표 9명 등으로 다양한 연령과 계층을 반영했다. 이는 특정 계층의 의견에 치우치지 않고 세대별·지역별 다양한 시각을 정책에 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도민주주단은 오는 2028년 4월까지 약 2년 동안 활동하며 GH의 사업계획과 주요 정책, 경영성과 등에 대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개선 의견을 제안하게 된다.
단순히 회의에 참석하는 수준이 아니라 정책의 문제점을 발굴하고 새로운 사업 방향을 제시하는 정책 파트너의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출범식에서는 제1기 도민주주단의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제2기 운영 방향을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어 GH의 주요 사업을 설명한 뒤 참석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질의응답에서는 다양한 현장 의견이 제시됐으며, GH는 이 자리에서 나온 의견들을 향후 정책 수립 과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과거 공공기관의 주민 의견 수렴이 설명회나 공청회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자유로운 토론과 상호 소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그램도 의미를 더했다.
공공기관의 역할은 과거 사업 수행 중심에서 주민과 함께 정책을 만들어가는 협력 모델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지방공기업은 도시개발과 주거복지, 지역경제 활성화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을 담당하는 만큼 정책 신뢰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도민주주단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대응하는 대표적인 참여 플랫폼이다. 실제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면 정책의 현실성이 높아지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청년층이 직접 정책 과정에 참여하면서 미래세대 관점이 반영되고, 고객대표는 실제 이용자의 경험을 토대로 개선점을 제시할 수 있어 정책 완성도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공공기관 입장에서도 현장의 의견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주민 참여가 확대될수록 정책에 대한 신뢰도와 행정 만족도가 함께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GH 도민주주단 역시 단순한 의견 청취를 넘어 정책 설계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실질적인 협력 파트너로 기능할 경우 지방 공기업의 새로운 참여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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