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박승원 페이스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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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박승원 페이스북 캡쳐] |
[이코노미세계] 신안산선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가 12일째를 맞으면서, 광명시민들의 일상이 여전히 큰 혼란에 빠져 있다. 사고 이후 광명시는 2천여 명의 주민을 긴급 대피시키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일부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숙박시설에서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토교통부 장관께서는 광명시민에게 사과하라”며 강도 높은 메시지를 남겼다. 박 시장은 “철도공단과 넥스트레인, 포스코이엔씨도 광명시민에게 진정어린 사과를 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인근의 광명시민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며칠 낮밤을 지새웠고, 광명시 전 공직자들은 사고 수습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광명시가 사고 당일 긴급 대피시킨 주민들은 아직도 일상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는 집 대신 인근 숙박시설에서 머물고 있으며, 사고 인근 상가는 영업을 중단해 생계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교통 통제로 인해 시민들의 출퇴근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주민들은 국토교통부와 시공사인 포스코이엔씨의 안전진단 결과를 신뢰하지 못하겠다며, 아파트 입주를 거부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인근 교회, 상가, 학교 등 지역사회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정부나 시공사로부터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박 시장은 사고조사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광명시가 추천하는 전문가를 위촉해 달라는 요청을 계속 무시하고 있다”며 정부의 소극적 태도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광명시와 시민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었는데, 좀 더 정확한 사고 조사를 위해 우리 시가 요청한 사항을 받아주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 광명시민의 요구가 정당한 요구 아니냐”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지방정부와 협력해서 국정 운영을 해야 한다”며 “특히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는 더더욱 그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 주시고, 책임 있는 정부 당국자이신 국토교통부 장관께서는 진심을 다해 저희 광명시민께 사과해 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신안산선 공사 붕괴 사고로 광명시민들의 삶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주민들은 집을 떠나 불안한 생활을 이어가고, 상인들은 생계 위기에 내몰렸다. 학생과 학부모들 역시 학교 안전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고 발생 이후 12일이 지났지만, 정부와 시공사 측의 공식적인 사과와 실질적인 피해 지원 대책은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사회는 조속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광명시와 시민들은 정부와 시공사의 책임 있는 자세와 적극적인 소통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사고조사위원회에 지역 전문가를 참여시켜 조사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고, 피해 주민들에 대한 실질적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박승원 시장의 공식 사과 요구와 시민들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시공사 측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지역사회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 관리 체계의 전면적인 점검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신안산선 공사 붕괴 사고는 단순한 현장 사고를 넘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시공사 간의 협력과 책임, 그리고 시민 안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전환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광명시민들은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라고 있으며, 정부와 시공사의 책임 있는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다.
광명시는 앞으로도 시민 안전과 권익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정부와의 협의와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 시민들은 이번 사고의 진상 규명과 함께, 피해 회복을 위한 실질적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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