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경기도 북부 접경지역인 연천이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앞세워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역사와 자연, 음식, 문화예술을 결합한 ‘오감만족 여행’을 통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꾀하려는 전략이다.
경기관광공사는 9일 연천군 일대에서 ‘먹고, 보고 즐기는 오감만족 연천 여행 팸투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팸투어는 관광 전문 필진과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지역 관광 콘텐츠를 체험하고 이를 온라인 콘텐츠로 확산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블로그와 SNS 중심의 관광 홍보가 확대되는 흐름에 맞춰 기획됐다. 현장을 체험한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제작한 글과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면 관광지 인지도 상승과 방문객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팸투어에는 경기관광 전문 필진으로 구성된 ‘끼투어 기자단’을 비롯해 블로거, 인스타그램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제작자들이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연천의 주요 관광지를 직접 방문해 체험하고 이를 기반으로 여행 후기,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하게 된다.
관광 콘텐츠 확산 방식도 기존과 달라졌다. 단순한 홍보자료 배포가 아니라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를 제작해 신뢰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공사 측은 “온라인에서 영향력이 큰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해 관광 콘텐츠를 제작함으로써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연천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팸투어는 연천의 역사와 문화, 음식, 자연경관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먼저 연천군 선사유적지를 찾아 선사시대 생활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곳에서는 사냥 체험과 바비큐 시식 프로그램 등이 진행돼 선사문화와 먹거리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이어 방문하는 곳은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이다. 이곳에서는 연천의 자연과 소리를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전시가 진행된다. 폐공장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생한 사례로, 산업유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한 대표적인 공간이다.
점심 식사는 경기도가 선정한 ‘경기노포’ 가운데 하나인 할매왕족발에서 진행된다. 지역의 오랜 전통을 간직한 음식점을 통해 지역 먹거리 문화를 소개하기 위한 취지다.
이후 참가자들은 연천양조장을 방문해 연천 특산물인 율무를 활용한 동동주 양조 체험을 한다.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전통주 체험은 관광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농가 소득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전통 한옥 분위기의 세라비 한옥카페에서 휴식을 취하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간을 경험하고, 마지막으로 댑싸리 공원에서 노을 풍경을 감상하며 사진 촬영 시간을 갖는다.
관광업계에서는 이러한 체험형 관광 코스가 단순 방문 관광을 넘어 ‘체류형 관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약 40분 동안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라이브 방송도 진행할 예정이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미리 준비하기!’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방송에서는 9월 경기도 축제와 행사, 가을꽃 명소, 독서의 계절에 가볼 만한 도서관 등 다양한 가을 관광 정보를 소개할 계획이다. 실시간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경기도 관광 정보를 전달하는 새로운 홍보 방식이다.
최근 관광 홍보는 SNS 기반 실시간 콘텐츠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여행객들이 SNS에서 정보를 검색하고 여행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연천은 그동안 접경지역이라는 특성 때문에 관광 개발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지역으로 평가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연환경과 역사 유적을 활용한 관광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관광 자원은 전곡리 선사유적지,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폭포, 한탄강 주상절리길 등이 있다. 특히 한탄강 일대는 독특한 지질 경관으로 세계적인 관광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이러한 자연 관광 자원과 지역 먹거리, 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새로운 관광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참가자들이 제작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연천 관광의 새로운 모습이 알려지고, 경기도 북부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광업계에서는 지방 관광의 성패가 ‘콘텐츠 경쟁력’에 달려 있다고 분석한다. 단순한 관광지 개발만으로는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어렵고, 이야기가 있는 체험 콘텐츠와 온라인 홍보 전략이 결합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연천 팸투어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역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험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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