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 체험 통해 역사 공감·창의력 동시에 키운다
[이코노미세계] 광복 80주년을 맞는 2025년 여름, 어린이들이 예술을 통해 우리 역사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여름방학 기간을 맞아 ‘예술로, 방학생활!’ 특별 프로그램을 오는 7월 29일부터 8월 15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역사 지식 전달을 넘어 무용·퍼포먼스·미술·교육연극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이 광복의 의미를 몸으로 느끼고 감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프로그램은 박물관 3층 ‘지구별마당’과 2층 공연장에서 진행되며, 총 4개의 교육 콘텐츠로 구성된다.
최근 교육 현장에서 역사 교육의 방식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역사적 공감 능력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의 이번 여름 프로그램 역시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예술을 통한 역사 체험’이라는 새로운 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나비처럼 자유롭게’는 5세에서 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무용 체험 활동이다. 어린이들은 동화책을 함께 읽은 뒤 자유로운 신체 표현을 통해 해방의 순간을 춤으로 표현한다.
이 프로그램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1시에 진행되며, 회차당 50분씩 총 12회 운영된다. 어린이들이 이야기 속 인물의 감정을 몸짓으로 표현하며 역사적 사건을 감각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이야기 자료로 활용되는 동화 ‘개똥이의 1945’는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광복의 의미를 전달하는 작품으로, 역사 교육을 보다 쉽고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쿵!짝! 발차기 댄스’ 프로그램은 태권도 동작을 활용한 창작 율동 활동이다.
태권도 시범단의 협력을 통해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태권도의 기본 동작과 음악을 결합해 ‘만세를 부르는 활동’을 퍼포먼스 형식으로 표현하도록 했다. 어린이들은 태권도 발차기와 동작을 활용해 해방의 기쁨을 몸으로 표현하게 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3시에 진행되며, 역시 50분씩 총 12회 운영된다.
교육 현장에서는 태권도를 활용한 문화·역사 교육 프로그램이 어린이들의 집중력과 참여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특히 우리나라 전통 무예인 태권도를 역사 교육과 결합한 점은 어린이들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주는 교육적 의미도 크다.
미술 활동 중심 프로그램인 ‘밝은 태극기 등불, 반짝이는 이름 팔찌’는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기억하며 태극기 등불과 이름 팔찌를 직접 제작한다.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독립운동가를 기억하고 역사적 인물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된 활동이다.
이 프로그램은 평일 오후 4시 30분, 주말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진행되며 총 20회 운영된다. 회차당 6팀이 참여할 수 있으며, 어린이 1명과 보호자 1명이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교육 방식은 최근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에서 중요하게 강조되는 요소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역사 이야기를 나누며 체험하는 과정 자체가 자연스러운 역사 교육의 장이 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핵심 프로그램인 ‘만세, 야옹, 멍멍, 우리말로 우는 날’은 특별 공연과 연계된 참여형 교육 연극이다. 이 프로그램은 8월 5일부터 8월 8일까지 4일간 매일 오후 3시에 진행되며, 120분 동안 배우들과 함께 연극의 한 장면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어린이들은 배우들과 함께 연극 속 등장인물이 되어 우리말과 독립의 의미를 체험하게 된다. 공연을 단순히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 속 장면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역사적 사건을 보다 생생하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참여형 연극은 최근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방식이다. 관람 중심의 공연과 달리 직접 참여하는 연극은 어린이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교육 효과도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예술을 활용한 체험 중심 역사 교육이다.
무용·미술·연극·퍼포먼스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이 역사적 사건을 감각적으로 이해하도록 설계된 점이 눈길을 끈다. 단순한 강의나 설명 중심 교육이 아닌 체험형 활동을 통해 역사적 감수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키우는 것이 목표다.
특히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용인대학교 연극학과와 태권도 시범단 등 전문 기관과 협력해 교육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였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직접 참여해 어린이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예술 경험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모든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해 더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주목된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의 의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광복 80주년은 어린이들이 우리 역사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입니다. 이번 여름방학 프로그램이 단순한 체험을 넘어 어린이들이 우리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힘을 기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예술로, 방학생활!’ 프로그램은 2023년부터 이어져 온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의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 시리즈다. 올해는 특히 광복절과 연계해 더욱 의미 있는 역사 교육 콘텐츠로 구성됐다.
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는 새로운 체험 전시와 특별 공연 ‘우리말로 우는 날’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박물관 측은 여름방학 기간 동안 방문하는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복 80주년을 맞는 이번 여름,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의 특별 프로그램은 역사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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