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세계] 고양특례시가 6월 한 달간 방탄소년단(BTS) 관련 초대형 K-POP 이벤트를 연이어 개최하며, 글로벌 문화도시로서의 존재감을 뚜렷이 드러내고 있다. ‘2025 BTS FESTA’ 오프라인 행사와 제이홉의 솔로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진의 첫 단독 팬콘서트까지, 세계적인 아티스트와의 연계 행사가 집중된 이번 달은 고양시의 도시브랜딩에 결정적 전환점이 되고 있다.
BTS 멤버 제이홉은 오는 13~14일 양일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j-hope Tour ‘HOPE ON THE STAGE’ FINAL’을 개최한다. 북미와 아시아의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성황리에 진행된 솔로 월드투어의 마지막 무대를 고양시에 선택한 것이다. 이로써 고양시는 K-POP 월드투어의 피날레 도시로 주목받으며, 공연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이게 됐다.
같은 기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는 BTS 데뷔일(6월 13일)을 기념하는 ‘2025 BTS FESTA’ 오프라인 행사가 열린다. 대규모 전시와 체험형 콘텐츠, 굿즈 구매, 팬 이벤트가 어우러지는 이 행사는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의 발길을 이끌며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BTS FESTA의 고양시 개최는 최초로, 고양시가 지닌 문화 인프라의 잠재력과 확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고양시는 이러한 분위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 전역에 테마형 포토 스팟도 운영 중이다. 일산호수공원, 고양관광정보센터, 킨텍스 인근 광장, 일산서구청 주차타워 등 주요 거점에는 BTS 관련 포토존이 설치돼, 도시 전체를 하나의 축제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팬들은 공연장뿐만 아니라 고양 곳곳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게 된다.
이어 28~29일에는 BTS 멤버 진의 단독 팬콘서트 ‘#RUNSEOKJIN_EP.TOUR’가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팬콘서트는 진의 첫 단독 무대이자 글로벌 투어의 시작점으로, 향후 아시아 및 미주 지역을 순회할 예정이다. 다시 한 번 고양이 ‘글로벌 K-POP 투어의 시작점’으로 각인되는 순간이다.
이처럼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잇달아 고양시를 무대로 선택하면서, 시는 공연·전시 연계형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이 고양시를 찾아줘 감사드린다”며, “전 세계 아미를 환영하며, 팬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공연도시 고양의 저력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시는 행사 기간 동안 관람객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공연장 주변 교통 통제를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임시 순환버스 노선 운영, 현장 행정지원반 배치 등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 관광 안내 및 민원 처리, 통역 지원 등 세심한 대응도 병행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팬 이벤트를 넘어, 고양시가 글로벌 문화·공연 거점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탄이다. 실제로 고양시는 ‘콜드플레이–지드래곤–블랙핑크–오아시스–트래비스 스캇’ 등 글로벌 아티스트 유치에 연이어 성공하며 공연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시는 “다음 무대가 기다려지는 도시, 고양”을 슬로건으로 향후에도 글로벌 행사를 지속적으로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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