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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이재준 페이스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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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이재준 페이스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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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이재준 페이스북 캡쳐] |
[이코노미세계] 도심 속 고궁이 밤의 낭만으로 물든다. 수원 화성행궁이 5월 3일부터 11월 2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에 야간개장 행사인 ‘달빛화담’을 개최한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이날 개인 SNS를 통해 “낮보다 아름다운 궁궐의 밤이 시작된다”며 개막 소식을 전했다.
‘달빛화담’은 고궁을 단순한 역사 유적으로 넘어서 시민과 관광객이 머물며 즐기는 문화 공간으로 확장하기 위한 수원시의 대표 야간 프로젝트다. 올해 행사에는 다채로운 콘텐츠가 더해져, 역사와 현대의 조화 속에 새로운 궁궐의 밤이 연출된다.
이번 ‘달빛화담’에서는 신풍루에서 봉수당, 우화관에 이르는 주요 구간을 ‘달빛의 초대’, ‘달빛마루’, ‘꽃빛화원’, ‘놀빛마당’ 등 각각의 테마공간으로 재구성했다. 미디어아트 조형물과 야간 조명으로 장식된 이 공간들은 방문객들에게 포토존을 제공하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체험을 선사한다.
특히 '달빛마루'에서는 전통놀이와 쉼터 공간이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LED 조형물과 꽃빛 조명으로 꾸며진 '꽃빛화원'은 은은한 분위기 속 산책을 즐기기 좋은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프로그램은 단순한 관람에 그치지 않는다. 별주에서는 조선시대 궁중다과 문화를 재현한 ‘혜경궁 궁중다과 체험’이 마련돼, 방문객이 전통차와 다식을 직접 맛보며 조선시대 궁중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지역 주민이 배우로 참여하는 ‘고궁산책’ 프로그램도 마련돼 색다른 문화적 재미를 더한다.
야간시간대 화성행궁 너머 팔달산 일대에서는 '팔달산 라이팅쇼'가 열려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숲속을 수놓는 조명 쇼는 시민들에게 색다른 시각적 경험을 안긴다.
이번 개막일의 하이라이트는 저녁 7시 낙남헌에서 열린 개막 공연 ‘화음난장(和音亂場)’이었다. 국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풍류대장’ TOP10에 오른 소리꾼 최재구와 ‘조선판스타’ TOP4 퓨전국악밴드 거꾸로프로젝트, 수원시립합창단이 함께 무대를 꾸몄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음악으로 풀어낸 공연은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화성행궁은 조선 정조대왕이 부친의 능행과 화성 축성 관련 행차 시 임시 거처로 사용한 유서 깊은 공간이다. 최근에는 문화유산을 활용한 야간 콘텐츠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며, 수원시의 ‘달빛화담’ 역시 이에 발맞춰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야간개장은 단순한 조명 설치를 넘어, 시민과 관광객이 역사 공간에서 문화적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점에서 의미가 깊다. 수원시는 향후 계절별 테마를 더한 연중 야간 프로그램 확대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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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이재준 페이스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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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이재준 페이스북 캡쳐] |
이코노미세계 / 이해창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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