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세계]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은 법정기념일인 ‘청년의 날’이다. 오산시는 올해를 맞아 “아주 보통의 하루”라는 주제를 내걸고 청년의 권리 보장과 자립·성장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청년들이 흔들릴 때마다 곁에서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약속하며, 다양한 정책을 통해 ‘청년친화도시’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오산시는 고용노동부 청년도전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국비 41억 원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구직단념 청년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단순한 취업 알선 차원을 넘어, 장기간 구직에서 이탈한 청년들에게 심리적 회복·역량 강화·재도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청년소통간담회에서 제기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오산역 국가자격증 상설시험장을 개소했다. 자격증 응시료 지원과 맞물려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실질적 정책으로 평가된다.
청년 문제는 일자리만이 아니다. 오산시는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 2,500가구 공급을 추진하며 주거 안정을 통한 삶의 기반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또한 ‘미혼 청춘남녀 만남사업’을 통해 사회적 관계망 형성까지 돕는 등, 단순 행정적 지원을 넘어 청년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산시의 시도가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머무는 도시를 만드는 실험”이라고 평가한다. 수도권 중소도시라는 한계를 극복하려면 청년층 유입·정착이 관건인데, 오산의 정책 방향은 이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과제도 있다. ▲정책 효과의 장기 지속성 ▲실질적 일자리 창출과 연계 ▲재정 의존도 완화 등이 그것이다. 특히 국비 의존도가 높은 구조에서 지방재정으로 어떻게 안정적 뒷받침을 할지가 향후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권재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 여러분, 두려움보다는 열정으로, 실패보다는 도전으로 내일을 향해 나아가시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산시의 청년정책은 이제 “보통의 하루가 가장 빛나는 순간”이 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다. 청년의 발걸음을 지탱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을지, 그 성패는 앞으로의 실행력에 달려 있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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