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세계] 16일 오후 7시 4분경, 오산시 서부우회도로 가장교차로 부근에서 옹벽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귀중한 인명이 희생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사고 직후 구조 당국과 오산시 공무원들이 총출동했으며, 이권재 오산시장도 즉시 현장에 도착해 수습과 구조 작업을 끝까지 지켜보며 지휘에 나섰다.
이 시장은 사고 다음 날인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슬픔 속에 계실 유가족께도 머리 숙여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한 "사고 현장으로 즉시 달려가 소방, 경찰, 우리 공직자들과 함께 구조가 마무리될 때까지 현장을 지켰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해당 사고는 차량 통행이 잦은 서부우회도로 인근, 가장교차로 부근 옹벽이 무너져 내려 발생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현재 관계 당국이 정밀 조사 중이지만, 최근 지속된 집중호우로 인한 지반 약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갑자기 쾅 하는 소리와 함께 흙더미가 쏟아져 내렸다”며 “차량이 그 안에 일부 매몰된 것으로 보였다”고 진술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즉시 출동하여 구조 작업에 돌입했으며, 구조견과 중장비를 동원해 매몰자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일부 매몰된 시민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권재 시장은 “사고 수습은 물론, 도로 및 옹벽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오산시 관내 기반 시설 전반에 대한 정밀 점검을 실시해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오산시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사고 현장 인근의 교통을 통제함과 동시에 안전 점검을 위한 전담 TF팀을 구성했다. 특히 노후화된 도로 옹벽, 절개지, 하수시설 등과 관련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우선순위가 높은 곳부터 보수·보강 작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사고 현장 인근 주민들은 “평소에도 벽면에 균열이 보여 불안했다”며 “사고가 나기 전부터 몇 차례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고 주장해 관리·감독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도 예상된다.
오산 시민들은 이번 사고에 깊은 애도와 함께, 시 당국의 신속한 대응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도, 더 이상은 ‘사고 이후’의 대처에만 머물러선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SNS를 통해 한 시민은 “시장이 직접 현장에 나와 구조 활동을 끝까지 지켜본 것은 책임 있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시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사전 예방 체계 강화가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문가들 또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국 지방정부가 도시 기반 시설의 안전 관리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해 집중호우나 이상기후가 잦아진 만큼, 설계 기준 강화와 위험 예측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오산시는 사고 수습을 마친 후, 사고 원인에 대한 공식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유가족 지원 및 사고 책임 규명 절차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권재 시장은 “시민의 안전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더 안전한 도시, 더 믿을 수 있는 오산을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사고는 인프라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된 동시에, 행정의 책임성과 위기 대응력, 그리고 재난 예방 시스템에 대한 시민사회의 기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 이해창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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